선진통상국가

'성난' 자영업자들, 롯데그룹 제품 불매운동 돌입

pulmaemi 2012. 7. 16. 15:51

“롯데 유통∙식품 등 핵심분야 불매,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시킬 것”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노래방, PC방, 자동차정비업 등 자영업자들이 롯데그룹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한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은 스크린골프, 마사지, 숙박업, 휴게음식업, 유흥음식업, 단란주점업, 노래방업, PC방업, 공인중개사업, 프로사진업, 자동차정비업 등 80여 직능단체, 소상공인단체, 시민단체 회원 200만 명과 16일부터 롯데그룹제품과 9개 대형유통사를 대상으로 무기한 불매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29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공문을 발송해 자영업자와의 상생을 촉구하는 3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일부 언론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요구는 소비자 서비스 축소로 이어진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은 지난 13일 롯데그룹에 공문을 발송해 유통부문 업계 1위로서 골목상권 장악에 핵심인 롯데그룹 제품까지 불매할 것을 통보하는 등 롯데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번 불매운동에는 유통부문에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빅마켓, 롯데슈퍼 등이 포함되며 식품부문에서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주류부문, 롯데아사히주류, 롯데리아 등이 포함된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은 불매운동의 성공을 위해 기존 단체 이외에 외식업 분야를 비롯한 소상공인단체와 직능단체, 시민사회단체에 일제히 협조공문을 발송해 10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범국민 불매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불매운동은 각 자영업 단체 외근 직원 2500여명을 전국에 전진 배치시키고 단체 회원 중심으로 전단지, 포스터, 공문 발송 등으로 회원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SSM의 등장으로 자영업자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자영업자의 생존율이 3년차에 이르면 45%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그런데도 이들은 헌법소원과 행정소송을 통해 의무휴업을 철폐시키려는 이기적인 작태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