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어릴적 신체적 학대 받은 여성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높아

pulmaemi 2012. 7. 16. 14:14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어렸을 때 신체적 학대를 받은 중년 여성들이 다른 여성들보다 고혈압과 고혈당이 발병할 위험이 2배 가량 높고 허리가 굵어지고 콜레스테롤 역시 낮을 가능성도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이 'Health Psychology' 저널에 밝힌 연구결과 처음으로 어릴 적 신체적 학대가 중년기 여성에서 대사증후군 발병과 연관이 있음이 확인됐다.

42~52세 연령의 총 342명 여성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참여자중 34% 가량이 어릴 적 어떤 형태로든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고 답한 가운데 연구결과 인종, 연령, 폐경과 기타 다른 위험인자의 영향을 보정한 후 신체적 학대가 대사증후군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는 대사증후군 발병과 연관이 없었다.

추가 연구결과 신체적 학대는 특히 허리 둘레가 굵은 것과 2형 당뇨병 전구질환인 공복 혈당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체적 학대를 받은 여성들이 식습관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 조절이 잘 안 돼 신체적 건강이 안 좋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