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신체의 건강은 정신의 건강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육체의 건강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정신이 건강하지 못해 육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들이 생긴다.
우울이나 불안은 건강한 신체의 기능을 떨어뜨려 다양한 기능이상을 일으키며 기억력, 집중력 등 대뇌의 기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면역기능까지도 떨어뜨린다.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할 때 나타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은 바로 스트레스에서 온다.
그런데 스트레스에도 긍정적인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스트레스가 있다. 우리가 적당한 운동을 하거나 또는 즐겁게 웃을 때도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것을 유스트레스 또는 포지티브 스트레스라고 부른다.
우리의 건강에 문제가 되는 스트레스는 디스트레스 또는 네거티브 스트레스다. 대표적인 정신적 디스트레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불쾌감, 걱정, 염려 등이다.
한양대병원 정신과 김석현 교수는 “우리가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려면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할 때와 마찬가지로 유스트레스는 늘리고 디스트레스는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습관적으로 하는 걱정과 염려에 대해 의심을 하고 점검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이나 염려가 정말 그렇게 걱정할 정도로 중요한 일인가? 지금 내가 두려워하고 있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그렇게 높은 것인가? 다른 대안은 없는가? 그리고 지금 내가 이 걱정과 염려에 사로잡혀 있을만한 가치가 있는가?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걱정이 생길 때마다 이 질문들을 떠 올려서 능동적으로 디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죽음에 대해 대비하지 않는 사람이 결코 100세에 88할 수 없다.
왜냐하면 늦으면 90세, 빠르면 60세 넘어서부터는 다가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슬슬 그 사람을 엄습해 오기 때문이다.
친지 중에 누군가가 중병에 걸리거나 죽게 되면 이 두려움은 어느 새 실체가 되어 나의 삶 깊숙이 해결되지 않는 디스트레스로 자리잡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죽음을 외면하기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그 공포를 잊고 잘 맞이할 수 있도록 해 보자는 의도에서 웰-다잉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그와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들도 생겨났다.
김 교수는 “매 순간 나에게 다가오는 디스트레스에 대해 의심하고 점검하는 습관을 기르고 피할 수 없는 숙제인 죽음에 대해 직면하고 숙고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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