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심장병 환자 '오존' 오염 노출 치명적

pulmaemi 2012. 6. 28. 09:09

[메디컬투데이 김창권 기자]

오존 오염이 심장마비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보건기구 WHO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만 매 년 약 200만명이 오존 증가에 의한 심장장애들이 겹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미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s(EPA) 연구팀이 '순환기학저널'에 밝힌 19~33세 연령의 총 23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참여자들에게 2주에 걸쳐 두 번 두 시간 가량 오존에 오염된 공기를 마시게 하며 두 시간 동안 휴식과 자전거 타기 15분을 교대로 하게 한 결과 오존에 노출된 당일과 다음날 아침 심장기능이 크게 변화됐다.

연구결과 심장질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1-베타라는 염증 표지자가 증가됐으며 동맥벽을 따라 혈전을 녹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박동수에 대한 신경계 조절의 변화를 암시하는 심장 리듬 변화 역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참여자들은 모두 젊고 건강해 이 같은 변화가 영구적인 문제를 유발하지 않지만 고령자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 특히 심장질환 위험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심각한 증상 심지어 심장마비 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오존 농도가 가장 높은 외부 활동 시간 특히 더운 햇빛이 강한 날 야외활동 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