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흡연 후 금연해도 폐암 발병, 일반인 대비 5배 이상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내 가족, 이웃까지도 병들게 합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10억 명의 인구가 담배로 인해 조기사망 할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경우에도 흡연으로 인한 치료비, 생산성 손실, 화재 등의 피해액이 한 해 9조원에 달한다.
특히 청소년기의 흡연율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청소년 전체 흡연율은 12.1%로 조사됐으며 남학생은 16.6%, 여학생은 7.1%로 집계됐다.
고등학교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남학생의 22.5%, 여학생의 9%가 흡연자로 나타났고 특히 특성화계 고등학교는 남학생 37.3%, 여학생의 21.3%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1년을 기준으로 청소년의 첫 흡연시기는 12.8세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30일 동안 매일 흡연한 청소년은 남자 9.2%, 여자 2.8%로 전체 6.1%로 나타나 2010년보다 증가됐다.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 명승권 과장은 “청소년은 장기가 성숙되는 시기로 독성물질을 함유한 흡연에 더 취약하고 각 장기가 충분히 성장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일찍 흡연을 시작한 사람일수록 폐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성인이 돼서도 금연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흡연자가 추후 금연을 했을 경우에도 폐암에의 위험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서양은 10배 이상, 우리나라의 경우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흡연으로 인해 야기되는 대표적인 질병인 폐암은 췌장암(8%)에 이어 생존율이 2번째로 낮으며 암 사망자의 22%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간암과 위암, 대장암, 췌장암의 순이다.
담배 성분 중 니코틴은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금연을 쉽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특히 금연에 큰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전자담배 또한 제대로 된 임상시험이 없는 상태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의지는 하지 말아야 한다.
전자담배는 중국의 루엔이라는 회사에서 처음으로 개발, 2004년부터 주로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판매돼 우리나라에서도 70여개 업체에서 수입해 판매되고 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농축액이 들어있는 카트리지, 니코틴 농축액을 기체로 변화시키는 분무기, 본체인 배터리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까지도 금연에의 효과는 제대로 임상시험이 이뤄진 바가 없다.
명승권 과장은 “전자담배를 피운 후 흡연욕구가 저하됐다는 연구결과가 몇 편 있지만 대개 전자담배회사가 연구비를 댄 경우이기 때문에 신뢰하기가 힘들며 미국의 경우 미국 암연구소 등 공신력 있는 단체에서 시행한 연구에서는 효과적인 니코틴 전달 장치가 아니라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자담배 내 발암물질 또한 주목해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1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121개의 모든 액상에서 전자담배의 액상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103개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또한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을 교란하는 일명 환경호르몬인 디에틸프탈레이드가 검출되기도 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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