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발생하면 일단 격리, 그리고 개인위생에 무조건 철저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수족구병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손과 발, 그리고 입 안에 물집이 잡히면서 열이 나는 질환이다.
이는 장바이러스가 일으키는데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의 호흡기에서 나온 균이 공기를 떠다니다가 다른 아이가 숨을 쉴 때 입을 통해 전파되거나 환자의 코와 분비물, 침, 그리고 물집의 진물 또는 대변에 직접 접촉하게 되어 전파된다.
◇ 수족구병의 증상
장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가면 장점막을 통해 혈액을 타고 몸의 곳곳으로 이동한다. 장바이러스가 피부에 침투하면 수족구병을 일으키는데 대부분 열감기 정도로 쉽게 지난다. 대개 초기에 열이 동반되기 때문에 다른 열감기를 일으키는 병과 구별이 어렵지만 손, 발, 입이나 사타구니, 엉덩이 등에 물집이 잡히면 수족구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약 장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해서 뇌로 침범해 뇌수막염, 간으로 침범해 간염, 심장을 침범해 심근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구토나 목이 뻣뻣해지는 경부 강직 등의 뇌수막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바로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5세 미만의 영유아들에게 3∼5일 정도의 잠복기 뒤에 손과 발에 발진이 먼저 나타난다. 대개 발보다 손에 흔하고, 손바닥이나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은 수포가 나타난다. 이 수포는 둘레가 빨갛게 선이 둘러진 쌀알 크기에서 팥알 크기의 타원형으로 가렵거나 아프지 않다. 이 수포는 2∼3일이 지나면서 흡수돼 수 일만에 없어지며 흉터는 남기지 않는다.
◇ 문제는 단시간에 터지는 입 속의 수포
문제는 생긴 후 단시간에 터지게 되는 입 속의 수포다.
보통 빨갛게 선이 둘려진 지름 5mm정도의 궤양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통증이 있어 밥은 물론 마시는 것도 힘들어 침을 삼키지 못해 흘리는 경우도 있다.
만약 물도 못 먹는 상태가 오래된다면 탈수의 위험도 있다. 발열은 보통 미열이나 환자의 약 20% 정도는 38℃ 전후의 열이 2일 정도 지속된다. 환자들은 10일 이내에 회복된다.
병의 경과를 단축시키기 위한 특별한 치료는 없지만 입 안이 헐면 잘 먹을 수 없으므로 미음이나 죽 등 삼키기 편한 음식을 주고 뜨거운 음식보다는 약간 시원하게 해서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원한 과일이나 채소도 도움이 되고 이것도 못 먹게 되면 탈수를 막기 위해 시원한 물을 주면 된다. 만약 물도 먹지 못하고 소변량도 줄어 탈수가 의심되면 수액치료를 위해 단기간 입원을 해야 한다. 손, 발 등에 잡힌 물집을 터트리면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 수족구병 유행때는 무엇보다 개인위생이 중요
수족구병이 유행할 때는 무엇보다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을 끓여먹고 외출 후를 포함해 손을 자주 깨끗이 씻으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놀이방이나 유아원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집단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므로 환자에게는 집에서 쉬도록 권유하여 격리시키는 것이 전파를 막는데 매우 중요하다.
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영국 교수는 “결론적으로 수족구병은 열을 동반한 손, 발, 입의 수포성 질환으로 환자를 편하게 해주고 탈수가 없다면 다른 바이러스 질환과 같이 자연치유되는 질환으로 손 씻기를 포함한 개인위생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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