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구부정한 목, 척추를 위협하는 ‘스마트폰디스크’

pulmaemi 2012. 5. 29. 10:30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때때로 스트레칭 해줘야”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최근 경추통이나 요통을 주소로 외래를 내원하는 젊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원인 중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 과도한 스마트폰의 사용이다.

◇ 척추 곡선에 반대되는 동작 장시간 유지시, 추간판 질환 발생 ↑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자세를 한번 살펴보면 불행하게도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자세는 척추를 위해서는 가장 안 좋은 자세와 일치한다.

흔히 말하는 일자목이라는 것은 사고로 인해 근육이 경직돼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입시난과 취업난 등으로 인해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좋지 않은 자세에 따라 목이 앞으로 굽게 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즉 척추의 곡선에 반대되는 동작을 장시간 유지하므로 인해 척추의 추간판에 무리를 가해 추간판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가령 침대에서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침대의 머리맡에 기대어 허리와 목을 굽히고 보는 자세가 가장 편하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본다고 생각해도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한다. 또 한가지는 옆으로 누워서 책을 보거나 하는 자세도 편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럴 경우는 척추의 측만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자세는 앞에서 언급한대로 경추와 요추의 만곡을 줄여 추간판에 무리를 가하게 돼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서두르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 바른자세, 스트레칭으로 지키는 척추 건강

물론 이러한 예는 장시간의 사용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짧은 시간에 일정 정도의 사용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바른 자세를 항상 취하는 것이 좋겠으나 그런 것이 불가피하다면 몇 가지 자세를 바르게 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허리는 바르게 펴서 등을 세우고 등 받침이 있는 의자에 허리를 바짝 기대고 앉는다. 또 스마트 기기는 목을 가급적 앞으로 숙이는 각도를 줄여 약 10도 정도 아래에 두고봐야 한다.

이렇게 하면 척추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들 수 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좋지 않으므로 삼가해야 한다.

이러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너무 불편하다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때때로 스트레칭을 해주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전형준 교수는 “목을 뒤로 넘기거나 좌우 회전 및 구부린 동작 등을 근육이 당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회씩 해주고 수시로 목 뒤의 근육을 주물러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척추 건강을 위해 좋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교수는 “너무 편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결국은 몸에 무리를 줘 필요 없는 수술이나 치료를 받게 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많은 편리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 힘들더라도 자세를 바르게 해 척추 건강만이라도 지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