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야구가 아무리 좋아도 부상은 주의하세요

pulmaemi 2012. 5. 15. 11:09

무릎 십자인대파열, 충돌증후군 초기치료가 중요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

2012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야구열풍이 불고 있다. 쾌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인 만큼 적극적으로 사회인 야구단에 가입해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부상 위험도 따른다. 이 중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것이 무릎 및 어깨 상해다.

김 모씨는 봄을 맞아 사회인 야구단에 가입했다. 운동이 끝나면 몸이 욱신거렸지만 갑자기 운동을 시작해서라 여기고 넘겼다. 연습 경기 중 멀리서 날아오는 공을 잡으려다 동료와 부딪쳐 뒹군 김 씨는 이후 무릎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십자인대손상이었다.

최근 메이져리그 뉴욕양키즈의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도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올 시즌 출장이 불투명하다.

이처럼 야구는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는 과정에서 무릎이나 어깨부상을 입기 쉽다. 더욱이 겨울 동안 근육과 인대는 수축해 있기 때문에 봄에 급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일수록 부상 위험이 더욱 가중된다.

야구시합 중에는 십자인대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공을 치고 달리다가 넘어지거나 공중에 뜬 볼을 무리하게 잡으려다 타인과 부딪쳐 무릎이 꺾이거나 뒤틀릴 때 발생률이 높다.

과도하게 투구연습을 하거나 배트로 공을 치기 위해 스윙 동작을 반복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 투구나 스윙 과정에서는 특정 어깨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관절치료전문의 고재현 원장은 “운동으로 다친 무릎이나 어깨를 단순히 일시적인 근육통이라 여기고 환자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십자인대손상이나 어깨충돌증후군은 방치하면 치료과정이 더 복잡해지거나 치료시기까지 놓칠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십자인대손상 및 어깨충돌증후군, 초기치료가 중요

십자인대손상은 무릎의 비틀림에 저항하는 X자 형태의 앞뒤 십자인대가 찢어지는 질환이다. 사물이나 사람 등에 부딪친 뒤 무릎에서 무엇인가가 찢어지는 듯하거나 운동 후에 주저앉을 정도로 무릎이 아픈 경우에 십자인대손상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십자인대손상이 발생하면 무릎이 점점 심하게 붓거나 걷는 것이 불안정하며 쪼그려 앉기 힘들고 무릎 피부를 세게 눌렀을 때 아픈 증상이 발현된다. 계속 방치하면 무릎이 제멋대로 앞뒤로 흔들리고 통증이 극심해진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 주변의 힘줄과 뼈가 충돌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통증이 어깨 외측의 앞쪽이나 팔의 위쪽 부분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한 팔을 완전히 위로 들면 통증이 완화되며 다친 초기에는 팔을 움직일 때만 아프다가 나중에는 가만히 있어도 팔이 아프다는 증상이 있다.

두 질환 방치하면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고 주변관절조직에 영향을 미쳐 관절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초기검사와 치료가 중요하다.

단순한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꾸준한 운동재활로 치료한다. 이 방법으로 호전이 없고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회전근개파열이 동반됐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내부의 검사와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서 손상된 어깨힘줄을 봉합하는 방식이다.

십자인대손상의 경우 증상이 심각하면 관절내시경으로 가급적 자기관절을 보존하는 수술이 이뤄진다. 이는 끊어진 인대를 꿰매는 봉합술이나 자신 혹은 타인의 인대를 연결시키는 재건술이다.

고 원장은 “봉합술이나 재건술 모두 환자의 자가인대를 최대한 살려 수술해야 경과가 좋게 나타난다”며 “자신의 인대를 최대한 살려 수술 할 경우 수술은 까다롭고 어렵지만 보다 튼튼한 인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leeha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