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황사 기간, 안과질환자 늘어난다

pulmaemi 2009. 2. 24. 07:13

한길안과, 최근 5년간 분석…매년 10%씩 증가

매년 황사 발생일수가 늘어나면서 황사기간에 안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한길안과병원은 최근 5년간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3~5월의 알러지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부표면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매년 10% 가량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분석 결과, 내원객은 지난 2004년 4833명에서 2005년 5189명, 2006년 5707명, 2007년 6119명, 2008년 6621명 등으로 5년 새 40%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황사일수는 3~5월 서울기준(환경통계연감) 2004년 5일, 2005년 10일, 2006년 11일, 2007년 10일 등 증가추세를 보였다.

 

 바람을 타고 눈에 들어온 이물질은 각막과 결막의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막에 달라붙어 손상을 주며, 손상된 막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상언 안성형센터 진료과장은 “시력교정술, 백내장 수술 등 안과수술을 받은 환자는 눈 상태가 예민해 더 큰 자극을 받게 된다”며 “외출 시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하고 눈에 흙먼지가 들어가면 비비지 말고 인공누액으로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사먼지의 자극으로 눈곱이 많아지고 가렵다고 해서 함부로 안약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성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안약을 오랜 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이나 백내장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과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원학 기자 (green@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