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환자, 건강보조제 지나친 의존 오히려 '독'

pulmaemi 2012. 5. 7. 08:38

치료 중 물과 채소 억지로라도 먹는 습관 좋아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항암치료 환자의 경우 건강보조제의 지나친 의존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매월 첫째 주 화요일 ‘항암치료 환자 및 가족을 위한 공개건강강좌’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의학원 대강당에서 제2회 강좌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혈액종양내과 이하영 과장은 “함암치료를 하면서 탈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토로하는데 치료가 끝나면 대부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피부 및 손톱 변색의 경우에도 미용상의 문제를 제외하면 문제가 없어 건조하고 가려울 때는 크림이나 로션을 자주 발라 건조함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 중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를 억지로라도 먹는 습관이 변비 증상을 완화하며 입안 점막염의 경우 가글을 자주해 청결을 유지하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설명하며 “또 심한 복통과 지속적인 설사, 열, 오한,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프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으면 즉시 의료진을 방문해 달라”고 덧붙였다.

손은주 영양실장은 “먹을 수 있을 때 먹을 수 있는 것을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대부분의 항암치료 환자들이 입맛이 떨어지는 고통을 호소하는데 아침에 식욕이 가장 좋기 때문에 아침에 많이 먹고 입에 맞는 음식이 있으면 한 가지라도 많이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치료를 시작하기 전 충분한 식사를 통해 영양상태를 좋게 만들어 두고 음식 냄새 때문에 식욕이 떨어진다면 조리 시간이 걸리지 않는 즉석 식품을 활용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체중이 감소할 때에는 같은 음식이라도 열량을 높여 조리하고(밥 대신 볶음밥) 고구마, 옥수수 감자, 빵류, 떡류 등을 간식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식욕 부진이 계속되면 부드러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 냉동 음식으로 비위를 달래고 집안을 환기하거나 기분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 실장은 “시중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을 과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평소 식단을 다채롭고 고단백 식단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유리 종양전담간호사는 “통증이 있을 때에는 통증 위치와 느낌에 대해 의료진에게 최대한 자세히 표현해 주면 적절한 처방이 가능하고 마사지나 지압, 냉온 찜질(15분 이하)을 비롯해 기분전환 등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는 것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항암치료 환자 및 가족을 위한 공개건강강좌’는 관심있는 환자 및 가족,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tjsdnr82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