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고농도 '납' 노출 청소년 '청력 소실' 위험 ↑

pulmaemi 2011. 12. 23. 08:26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정상 이상으로 고농도의 납에 노출된 10대 청소년들이 청각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브리그험여성병원 연구팀이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반면 납 이외의 다른 중금속은 청력장애와 분명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진행된 동물 실험 결과에 의하면 비소와 카드뮴, 수은을 포함한 중금속 노출이 청력 소실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납을 포함한 이 같은 중금속에 대한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2-19세 연령의 총 2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5명중 1명 가량이 청력 소실을 보인 가운데 연구결과 혈중 납 농도가 가장 높은 청소년들이 청력 소실을 보일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 20명중 1명 가량이 혈중 납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변내 카드뮴 농도가 가장 높은 청소년들 역시 가장 낮은 청소년들에 비해 청력 소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연관성이 있는지를 분명하게 말하기에는 일관된 패턴을 보이지 않았으며 수은이나 비소는 청력 소실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고농도의 납 노출이 청소년들에서 청력 소실을 유발한 원인이라는 것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볼 때 아이들을 보호하기에는 현재의 납 노출에 대한 표준 농도가 너무 높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