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진단·치료·예방 등 당뇨발 관리 가장 중요
[메디컬투데이 양민제 기자]
지난 수년간 당뇨병은 급속도로 증가해 현재 국내에서 200만 명 이상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우리 주변의 친인척이나 지인들 가운데 당뇨병을 발견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또한 당뇨병은 ‘Silent killer’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급성적인 위험보다는 당뇨병을 오랜 기간 앓으면서 발생하는 합병증 때문에 환자들에게 많은 어려움과 고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합병증 가운데 아주 작은 상처로 인해 발 절단을 야기할 수도 있는 당뇨발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 “발톱 깎다가 생긴 상처 때문에(?)”…당뇨병, 세균감염 저항력 떨어져
당뇨병을 앓으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고 감각이 둔해지며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발에 상처가 생겨도 잘 알지 못하며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어 작고 가벼워 보이는 상처들이 급속하게 진행해 궤양이나 조직괴사를 일으키고 심지어 발을 절단하는 일이 생기게 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는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된 사람이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당뇨발의 합병증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며 “결국 발 절단에 이르는 많은 당뇨발의 상처들은 아주 작은 상처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당뇨발 환자들이 흔히 외래에 오는 병력으로 대개의 상처들은 ▲발톱을 깎다가 생기는 상처 ▲목욕탕이나 사우나, 뜨거운 물에 화상이 발생해 생기는 상처 ▲신발이 꽉 끼거나 눌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물집, 굳은살과 여기서 시작되는 상처 ▲발톱이 자라면서 살을 파고 들어가는 상처 등에서 시작된다.
◇ “매일 발 잘 관찰하고 주의해야”…평소 발 관리 ‘중요’
홍 교수는 매일 발을 잘 관찰하고 주의하는 습관을 만든다면 병이 더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발을 관찰하고 관리하는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뇨 환자들의 발 관리요령으로 ▲상처가 생겼는지 발가락 사이와 뒤꿈치 구석구석 관찰 ▲너무 뜨거운 물에 발 세척하지 말 것 ▲매일 보습제 충분히 발라주고 각질 제거한 상태 유지 ▲발톱 너무 짧게 깎거나 길게 길러서 상처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 ▲당뇨병 환자 위한 특수 신발 착용·볼이 넓은 신발 착용 등을 권고했다.
◇ 당뇨발 치료 방법, “상처 치유과정 촉진하는 보존 치료방법·수술 등”
반면 당뇨발에 대한 치료 방법은 크게 ▲보존적인 치료방법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는 여러 가지 드레싱과 혈관 확장제, 조직의 재생을 돕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고압산소치료 등을 통해 상처의 치유과정을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반해 수술적인 치료에는 감염되고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변연절제술, 더 나아가 상처의 범위가 넓고 큰 경우에는 조직을 이식하는 피부이식술이나 국소 피판술, 유리 피판술 등이 있다.
홍준표 교수는 “당뇨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 및 치료와 예방이다”며 “불행히도 이러한 당뇨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관리 방법을 알지 못하여 병을 키우는 일을 자주 보게 돼 절단에 이르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교수는 “우리 주변의 이웃과 친척, 가족들에게 당뇨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려준다면 절단까지 이르게 되는 사례가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양민제 기자(mjyang36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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