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 댁에서는 약을 어떻게 보관하십니까?
처방받은 약이나 먹고 남은 약을 부엌이나 화장실 같은 곳에 두고 복용하면 약이 독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상파울루에서 백진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올해 5살인 빅토리아와 엄마 데니지는 얼마 전 약 때문에 크게 고생했습니다.
감기에 걸린 딸에게 부엌에 있던 약을 그냥 먹였다가 약물중독에 걸리는 바람에, 아이는 더 열이 나고 아팠습니다.
<인터뷰>
데니지(약물중독 피해자) : "약물중독에 걸려 다시 약을 복용했는데 증세가 더 심해졌어요."
이처럼 습기가 많거나 온도변화가 심한 부엌이나 화장실에 약을 보관하면 약은 독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베르니(산타카타리나 약대 교수) :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화장실같은 곳에선 약의 효능이 떨어지고 성분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브라질의 한 의대가 상파울루의 7백여 가구를 방문 조사한 결과 약 20%는 사용하고 남은 약을 먹었고,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약을 부엌과 화장실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또 약물중독 12만여 건 가운데 40%는 약을 잘못 먹어서 걸렸고, 더구나 5살 이하 어린이가 34%나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프란시스(깜삐나스 의대 교수) : "집에 보관했다가 먹인 약 대부분이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처방효과가 없는 약이었습니다."
특히 항생제나 진통제는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중독을 피하기위해선 적정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약장을 규칙적으로 정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라질 플로리아노 폴리스에서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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