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40대 男, 소변 배출 힘들다?…전립선비대증, 숨기지 말고 치료해야

pulmaemi 2011. 11. 14. 08:11

연령 증가할수록 환자 증가해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 신입사원 박모(28)씨는 최근 화장실을 가는 일이 부쩍 늘었다. 게다가 잠자는 동안에도 오줌이 마려워 자주 일어나는 까닭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 두 아이의 아버지인 최모(43)씨의 경우 화장실에서 '일'을 다 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하기 짝이 없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져 혹시 자신의 성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된다.

이는 전립선비대증의 초기 상태로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아주 경한 정도일 때인데 오줌횟수가 평상시 보다 증가하며 잠자는 동안에 두 번 이상 일어나게 돼 자연히 잠을 설치게 되고 참지 못하게 된다.

오줌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 안 나오거나 다 눌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전에 비해 오줌 줄기가 가늘고 힘이 든다. 사람에 따라서 항문과 음낭 사이의 회음부가 공연히 불쾌하거나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면 지속적인 폐색에 의해 만성 요폐가 유발되고 심하면 방광이 과팽창돼 방광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드물게는 지속적인 요폐로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형성, 신기능상실, 요로감염 및 신우신염 등의 결과도 초래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크게 자란 것을 의미하며 암이 아니며 암을 유발하지도 않는다. 전립선비대증의 발생 원인에는 연령 증가에 따른 원인, 신체 호르몬 균형의 변화, 신경계의 변화 등이 있다.

따라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전립선비대증의 환자는 증가하며 실제로 60대에서는 60%, 80대에서는 80%가 전립선비대증 환자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립선의 해부학적 위치를 보면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후부요도를 둘러 싸고 있는 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생산, 분비하는 분비샘이며 남성에만 존재한다.

해부학적 구조상 전립선비대증은 하부요로증상, 흔히 배뇨장애라는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세뇨(가는 소변줄기), 배뇨중 요가 끊어짐, 배뇨곤란, 잔뇨감, 빈뇨(하루 8번 이상), 절박뇨(소변 마려운 기분이 강하게 갑자기 나타나는 증상), 절박성 요실금(소변이 갑자기 마려워 참지 못하고 소변을 속옷에 저리는 증상), 야뇨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검사 방법은 병력 문진과 이학적 검사, 소변검사와 혈액검사(전립선특이항원), 요속검사 및 잔뇨측정, 경직장 전립선초음파 등이 있다.

전립선의 비대가 심할수록 요도폐색은 더 심해 지는 것이 보통이며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환자에 맞는 치료가 이뤄지게 된다.

치료 요법으로는 일단 약물 치료가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치료 약물로는 교감신경차단제, 항남성호르몬제 등이 있으며 장기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합병증, 즉 급/만성요폐, 요로감염, 혈뇨, 방광결석 등이 동반되거나 증상이 약물로 완화되지 않는 경우, 또는 환자가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또한 최근 수년사이에 의공학의 발달로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수많은 최소침습적 치료법이 개발됐다.

마취하에 내시경을 이용해 외부에 절개없이 요도를 통한 전립선의 절제가 이뤄지는 수술이 대표적인 수술이며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비교적 안전하고 입원기간 또한 3~4일정도로 짧아 약물 치료에 반응이 적거나 증상이 심할때 요도폐색으로 인한 배뇨곤란이 발생시 행해진다.

한편 치료법 이외에 풍선확장술, 전립선부요도 스텐트 유치, 온열요법, 고온열치료법, 레이저 전립선소작술, 고주파 침박리술, 전기기화술, 고강도집속형 초음파술 등이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