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노출시 호흡기질환 유의해야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오존에 노출되면 기침, 두통이 나타난다?"
출퇴근길에 도로변에 오존 농도를 포함한 현재의 대기오염에 대한 정보가 표시되는 전광판을 종종 볼 수 있으며 대기중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시민들에게 경고를 해야한다는 등의 방송도 들을 수 있다.
이는 최근 급속한 차량의 증가와 정체, 냉난방기의 사용, 산업시설들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해 지면서 급기야는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것.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오존(O3)은 산소(O2)와 산소원자(O)가 합쳐져서 형성된 물질로 강력한 산화물질이며 대부분 자동차로부터 배출되는 질소 산화물과 탄화수소가 햇빛과 반응해 다른 오염 물질과 함께 생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오존이 기후 조건에 의해 상공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정체해 있으면 광화학 스모그를 형성해 대기오염의 주범이 된다는 것이다.
즉 오존의 증가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증가를 의미할 수도 있으므로 대기오염의 지표가 될 수 있다.
특히 오존은 강력한 산화물질로서 반응력이 강해 접촉하는 물질을 산화시켜 손상을 준다. 호흡기는 항상 대기에 노출이 돼 있어 가장 손상을 많이 받는다.
오존에 노출되면 상기도가 반사적으로 수축을 일으켜 호흡이 힘들어 지고 기침이나 두통이 나타나며 여러 생리반응이 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존은 물에 잘 녹지 않으므로 호흡시 폐의 깊은곳 까지 들어가서 염증과 폐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며 노출이 심한 경우 호흡곤란을 일으켜 실신하게 된다는 보고도 있다.
오존의 농도와 노출되는 기간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며 0.05ppm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0.1ppm이 넘으면 눈, 코, 목에 자극증상이 생기며 운동신경 기능저하, 학습능력이 감소하며 호흡기 감염에도 잘 걸리고 호흡기 자극증상이 나타나고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되면 시력장애와 숨이 답답함을 느끼고 두통도 호소한다고 한다. 이러한 오존의 영향은 흡연을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하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증상이 심해지며 특히 기관지 천식이 있는 환자는 오존에 의해 천식 발작이 시작되고 호흡곤란도 더욱 악화 시킨다.
이는 오존에 의해 기관지 점막에 염증반응이 발생해 이로 인해 기관지 수축반응이 항진되기 때문이며 알레르기성 천식환자에서는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반응도 증가시켜 평소보다 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오존을 포함한 대기오염이 알레르기 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으나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이 증가했다는 보고들이 있어 알레르기 기전의 발생을 항진 시킬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오존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오존의 발생을 줄이는 것이 이상적이나 이는 단기간내에 이루기가 어렵고 현재로서는 오존증가의 경고가 있을 때는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기관지천식, 만성 폐쇄성폐질환과 같은 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권장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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