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형 내시경, 올바르게 이용하는 방법은(?)

전문의, ‘고통 없이 소장 관찰 가능’·식약청 ‘복용 4시간 후부터 식사’

 

［메디컬투데이 양민제 기자］

최근 일반 내시경에 비해 고통을 유발하지 않는 특징으로 캡슐형 내시경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올바른 이용방법과 이용했을 때 주의사항 등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최근 리플렛을 통해 삼키는 캡슐 내시경에 대한 원리와 검사 시 주의사항 등을 밝힌 바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캡슐 내시경은 비타민 알약크기로 장내에서 소화되지 않는 특수 재질로 구성된 것으로서 환자가 고통 없이 삼키고 배출시킬 수 있고 일반적인 내시경 접근이 어려운 소장질환 진단·소화관 출혈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은 캡슐 내시경의 원리와 장점 및 주의사항 등에 대해 전문의도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진수 교수는 “캡슐내시경은 11x26mm 크기의 타원형의 캡슐로 이뤄졌으며 이 캡슐 안에 카메라렌즈·배터리·무선송신장치 등이 들어있다”며 “캡슐을 삼키는 순간부터 식도·위를 통과해 소장으로 내려가면서 1초에 2장씩 사진을 촬영하면서 무선송신장치를 통해 찍힌 사진을 허리에 차고 있는 무선수신기로 전송하는 원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배터리는 약 8시간 정도 유지되며 찍힌 사진이 저장돼있는 무선수신기를 컴퓨터에 연결해 사진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원리의 캡슐형 내시경은 일반 내시경에 비해 환자의 불편함을 없애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수 교수는 “소장은 길이가 6~7m 정도기 때문에 일반적인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으로는 소장을 관찰할 수 없다”며 “소장내시경이라는 소장을 관찰할 수 있는 특수 내시경 검사가 있긴 하지만 환자의 불편함이 따를 수 있는 침습적인 검사방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캡슐내시경은 환자에게 고통을 유발하지 않고 전 소장을 관찰할 수 있는 비침습적인 검사방법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다”고 소개했다.

다만 전문의에 따르면 캡슐형 내시경 검사는 진단적 목적으로 시행되는데 캡슐내시경 검사 때 발견된 종양 및 조직검사가 필요한 병변이 있는 경우에 조직검사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캡슐내시경으로 병변의 위치를 확인 한 후 소장내시경을 통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곤 한다.

반면 식약청 및 전문의 등은 캡슐 내시경의 자체적인 특성으로 인해 검사 시 및 검사 후 주의사항도 당부했다.

먼저 김진수 교수는 “무선송신기를 통해 찍은 사진을 허리에 차고 있는 무선수신기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만약 가까운 곳에 같은 캡슐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는 환자가 있다면 데이터수신에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드물게 캡슐내시경을 삼킨 후 2주가 지나도 캡슐이 몸 안에서 빠져 나오지 않는 경우 담당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식약청도 ▲캡슐을 복용하고 영상이 기록되는 도중에는 과격한 운동 피할 것 ▲캡슐 복용 4시간 후부터 식사할 것 ▲MRI 등 강한 전자기 발생장치 근처 피할 것 등의 주의사항 등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청 관계자는 “장폐색·장협착증이 의심되는 환자, 임상부·유아, 삼키는 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 인공심장박동기 등 이식형 전자의료기기를 삽입한 사람의 경우 등은 검사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양민제 기자(mjyang365@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