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병

음주·흡연 습관, '간암' 지름길 습관된다

pulmaemi 2011. 7. 25. 08:29

음주 습관이 만성 간염, 간경변증 불러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 과도한 음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원인일 것이다.

대한간암연구회에 따르면 대표적인 간암 발생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간경변증이 선행된 경우로 간경변증은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 섬유성 변화를 일으켜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이다.

간경변증의 원인으로는 만성 간염바이러스 감염, 대사성 이상, 음주 등을 들 수 있다.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후에는 1년에 2~6% 에서 간암이 발생하게 되며 전체 간암 환자의 약 80% 정도는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간경변증을 동반하지 않는 만성 간염환자에서도 간세포암 발생가능성은 1년에 0.5% 내외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간에 만성적인 염증 및 섬유화를 초래하는 원인들은 모두 간세포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음주의 경우 간암발생의 주요한 위험인자인데 적당량의 알코올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기분을 전환시켜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습관적으로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음주 습관은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일단 간경변증이 오면 간암의 발생 확률이 점차 높아진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국민 사망의 5 대 원인은 주로 암, 순환기 질환,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 대사성 질환 혹은 감염성 질환이다.

최근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감염성 질환은 줄어드는 반면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성 질환에 의한 사망이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 암의 발생 빈도를 장기별로 살펴보면 위(20.2%)가 가장 흔하고 다음으로 기관지와 폐(11.9%), 간과 간내담관(11.3%), 대장(11.2%), 유방(7.4%), 갑상선(4.9%), 자궁경부(4.0%), 조혈계와 세망내피계(2.6%), 췌장(2.4%)과 방광(2.2%) 순이다.

특히 간질환의 경우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상당히 진행한 경우에야 증상이 나타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을 '침묵의 장기' 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간암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다른 심장질환이나 호흡기 질환과 달리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흔하며 따라서 진단이 늦어져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다는 것.

일단 간암이 발생하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무기력과 피로감, 상복부 불쾌감, 오심이나 구토, 이유 없이 체중이 준다든가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으며 진행된 경우 조금만 음식을 먹어도 복부 팽만감을 느끼거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우측 갈비뼈 아래로 간이 크게 만져지거나 간암의 괴사로 인한 고열이 나타날 수도 있고 간암이 파열돼 복강 안으로 출혈이 생기면 심한 복통과 함께 쇼크에 빠지는 경우 도 있다.

또한 평상시 간경변증으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던 환자에서 갑자기 새로 복수가 차고 식도정맥류 출혈 혹은 간성뇌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간암이 생겼을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외에도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분비 되는 여러 호르몬 성분에 의해 부종양성 증후군이라 불리는 이상 증상을 호소 할 수 있는데 간암에서는 저혈당증, 적혈구 증다증, 고 칼슘혈증, 갑상선 항진증 등의 부종양성 증후군이 동반 되기도 한다.

여러 증상을 예로 들 수 있으나 대부분 비특이적이며 조기 간암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증상만으로 간암을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연구회는 조언했다.

조기진단 및 근치적 치료를 위해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적 감시검사가 매우 중요하며 다행히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어 조기에 간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연구회 관계자는 "보고에 따르면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받는 중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60% 는 증상이 거의 없는 1기에서 간암이 진단 되었으나 정기검진을 받지 않으면서 간암이 진단된 환자는 63% 가 3기에서 간암이 진단됐다고 보고 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