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백내장, 평소 눈관리로 발병 줄일 수 있다

pulmaemi 2011. 4. 3. 18:12

눈에 염증생기면 바로 치료하고 수술 통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

 

 

[메디컬투데이 이은혜 기자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7년 새 노년 백내장 환자가 1만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백내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이란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상이 맺히게 해주는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앞이 뿌옇게 보이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노인성 안과질환이다.

즉 수정체에 특정한 단백질들이 뭉치게 되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데 이러한 단백질 덩어리들이 점차 커지게 되면서 수정체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경로를 왜곡시키거나 차단해 시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 백내장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

우선 또렷하게 보이지 않으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40대 이상은 보는데 별 지장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백내장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그 외에도 수정체의 대사를 방해하는 자외선도 영향을 주며 휴대폰이나 컴퓨터의 과다한 사용도 눈이 전자기파에 장시간 노출되게 해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스테로이드 남용 역시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백내장은 시력이 현저히 저하될 정도로 진행하기 전 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백내장이 진행되면 앞이 뿌옇게 보이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사물의 색이 흐릿해지기도 하고 빛 주위로 테두리가 보이거나 눈부심에 더 민감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건양대병원 김안과 이호경 교수는 “병원에서는 시력이 얼마나 저하됐는지 측정하기 위해 세급등 현미경을 통해 눈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백내장을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 수술을 통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

백내장이 진행해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약 등으로 원래의 시력을 회복하기는 힘들고 가벼운 증상이라면 점안제나 내복약이 처방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법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과 혼탁해진 수정체만 제거하고 콘택트렌즈나 특수한 백내장 안경을 쓰는 방법이 있다.

이호경 교수는 "일반적으로 ‘초음파 유화 흡인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여기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실시된다"며 "환자들도 이러한 수술을 통해 백내장을 치료하는 경우 대부분 예후가 좋아 곧 시력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 평소에 눈관리하고 임신 중에도 조심해야

백내장은 대체로 유병기간이 길고 환자의 시력도 오랜기간 서서히 저하되는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소의 눈관리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노화에 의한 백내장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으나 눈에 염증이 생겼을 때 바로 치료 받고 평소 눈관리에 신경을 쓰면 백내장이 오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또 야외활동을 할 때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평소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음주 및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은 임신 전 풍진예방접종을 통해 자궁내 감염으로 백내장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임신 중에는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 하며 특히 당뇨환자들은 평소에 혈당을 잘 조절할 필요가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은혜 기자(amazinggra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