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생활환경 변화 등으로 연령대 낮아져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 가정주부인 장 모씨(48·여)는 기침을 하거나 크게 웃다가 갑자기 소변이 새어 나와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민망함과 수치심으로 인해 병원을 쉽게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장씨처럼 4~50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이러한 요실금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주위 사람들이 알지 않을까하는 정신적인 괴로움이 더욱 고통스럽게 한다.
특히 요실금은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자신감을 상실시키며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요실금은 중년층에만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봤지만 근래에는 스트레스와 심한 다이어트 등의 생활환경으로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 요실금, 여러 가지 요인으로 찾아온다
요실금이란 소변을 보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소변이 흘러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소변이 흘러 나와 속옷을 적시기 때문에 매우 당황스럽고 곤란한 증상입니다.
이러한 요실금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고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서 신체적 활동을 제약하며 개인의 자긍심을 손상시킨다는 점에서는 매우 심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요실금에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 배에 힘이 들어가게 되면 소변이 새어 나오는 ‘복압성 요실금’과 소변이 마려웠을 때 참지 못하거나 잦은 화장실 이용으로 동반된 ‘절박성 요실금’이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만성변비나 비만, 자연분만 등으로 인해 생겨나는 경우가 많으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요실금이다.
이와 관련해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는 “복압성 요실금의 심한 경우는 앉았다 일어서거나 서있는 상태에서도 소변이 흘러 나온다”며 “여성의 복압성 요실금의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임신과 출산이며 지속적인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 자궁적출술 등 골반 부위 수술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절박성 요실금을 일으킬 수 있는 신경질환은 뇌졸증, 척추손상, 파킨슨씨 병, 다발성 경화증이 대표적이다”며 “방광과 요도를 지배하는 대뇌, 척수 그리고 말초신경을 침범하는 어떠한 질병도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요실금, 수술 없이도 완치가능할까(?)
그렇다면 이 같은 요실금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단 요도, 질, 항문 주위를 감싸고 지탱하는 골반근육을 하루에 100~200회 정도 강력하게 수축, 이완해 근육을 강화시켜줘야 한다.
반복적인 운동으로 근육의 부피가 증가하고 방광과 요도를 단단히 지탱함으로 복압이 증가할 때 방광경부와 요도가 하강하지 않게 해 요실금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규성 교수는 “가장 중요한 점은 올바른 운동방법을 배우는 것이다”며 “운동방법이 잘못돼 운동할 때 배에 힘을 주며 운동하면 요실금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보통 1주에 2회씩 5주간 총 10회 병원을 방문해 전기 자극과 바이오 피드백으로 운동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며 “병원에서 정확한 운동방법을 배운 후 학습한 방법으로 적어도 2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해야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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