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 올 겨울 아동청소년·청장년층 환자 증가
올해 인플루엔자(유행성독감)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6세 이하 영·유아와 초등학교 이상 어린이·청소년에 해당하는 7~19세 연령층의 발생률이 58.1%에 달해 가장 취약한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은 4.6%만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발생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는 연령이 낮을수록 잘 걸리고 높을수록 덜 걸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감시팀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 달 3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인플루엔자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7.6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28명)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에 해당하는 만 7~19세 연령층의 환자 비율이 29.5%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0~6세 영·유아 비율도 28.6%에 달해 7~19세 층과의 인구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인플루엔자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파악됐다.
20~49세 청·장년층이 26.4%로 다음을 차지했고 50~64세 11.0%, 65세 이상 4.6%의 비율을 보였다.
이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인플루엔자에 걸리는 사람이 적어지는 반면 어린아이일수록 인플루엔자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올 겨울은 7~19세 아동·청소년층과 20~49세 청·장년층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늘어났다. 이에 반해 0~6세 영·유아, 50세 이상 노년층 환자의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겨울 7~49세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늘어난 것은 이 연령대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노인이나 영·유아의 절반 정도로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겨울철에도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노인, 생후 6~23개월 영·유아, 임신부 등 노약자들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