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스앤뉴스 / 박태견 / 2011-01-13) 한나라당 의원이 13일 한 탄식이다. 자당 소속 진수희 의원이 장관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가 당초 대학병원을 찾는 감기환자 등 경증환자들의 약값만 올리려던 방침을 슬그머니 바꿔 암환자 등 중증환자들 약값까지 2배나 올리기로 하면서 국민들이 격분하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하며 한 말이다. 가뜩이나 연초부터 물가가 폭등해 민심이반이 심각한 마당에 진수희 장관이 환자들 약값 부담을 더블로 높이려고 하니, ‘정동기 파동’으로 큰 상처를 입은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모두에게 치명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들 격노 “사람 목숨마저 양극화… 돈 없으면 죽어라?”
“진수희가 아주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확인사살하는구나.”
환자-환자가족들 격분 “돈 없으면 죽으란 소리냐”
실제로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는 이명박 정권과 진 장관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면서 거의 마비상태다. 특히 본인이나 가족이 환자인 많은 시민들이 실명으로 글을 올리며, 보건부의 ‘반(反)서민성’을 질타하고 있다.
자신을 협심증 환자라고 밝힌 한 시민은 “저 같은 경우에는 지금 대학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동네에 있는 종합병원에 처음 갔을 때 이곳에서는 치료를 못 하니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요즘은 1년에 4번 정도 병원에 가는데 진료비를 빼고 약값으로만 한 번에 7~8만 원씩 나갑니다. 정말 힘듭니다. 그저 서민들은 병원에도 가지 말고 아파서 죽으라고 하는 얘기로밖에 안 들리더군요”이라고 질타했다.
자신을 류머티즘 환자라고 밝힌 다른 시민은 “동네병원에 류마 전문의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류마 내과가 있는 대학부속병원 다니고 있습니다”라며 “뉴스를 접하고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인상되는 약값이 나처럼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겐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장관은 알고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저희 엄마는 뇌졸중의 병명을 가지고 계신 환자입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싶어서 쓰러집니까?”라며 “저희 엄마 한 달 약값이 얼마인 줄 아시나요? 30만 원이 넘습니다. 아픈 게 죄입니까?”라고 절규했다.
남편이 당뇨병 환자라는 한 주부는 “두 달, 석 달에 한 번씩 병원 가서 약 타옵니다. 한번 병원 갈 때마다 약값에 진료비까지 엄청 깨집니다. 살림 빠듯한 우리 같은 서민들…. 그 비용만도 부담입니다”라며 “근데 이제 약값을 두 배로 인상하면 우리 신랑은 그냥 약 먹지 말고 곱게 죽으라는 겁니까?”라고 분개했다.
신장병 환자라는 한 시민은 “저 같은 경우도 일반 동네 병원 가고 싶어도 신장내과, 어디 동네에 있습니까”라며 “신장 같은 경우는 한번 망가지면 복귀도 어렵고 약도 함부로 아무 거나 먹지도 못합니다. 의원에서 지어준 약 잘못 먹고 신장 더 나빠져서 투석하면 투석하는 비용 내주실 겁니까”라고 따졌다.
모친이 우울증 환자라는 한 시민은 “우리같이 못사는 사람들은 한 달에 내고 있는 3만 원도 일 년이면 36만 원! 이 약만 드십니까?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약, 한 달에 약값만 15만 원이 넘습니다”라며 “진정 국가가 바라는 것이 서민이 망하는 것입니까?”라고 분개했다.
한 환자는 “나는 휠체어 장애인인데요, 우리 동네 의원이 딱 1개 있는데요, 2층이어서 올라도 못갑니다”며 “보건소 가라고요? 보건소에 제가 먹는 10알도 넘는 약이 다 있나요? 갑상선 검사도 할 수 있나요? 응급치료는 어디 가서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사람 목숨마저도 양극화될 것”
환자가 아닌 일반시민들의 분노도 폭발하고 있다.
한 시민은 “누가 대형병원 가고 싶어서 가나요? 동네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면 왜 큰 병원을 갑니까? 예약도 해야 하고 대기시간도 길고 한번 가려면 회사 반차를 내거나 월차를 내야 하는데…. 종합병원에서밖에 안 되는 게 있으니 가는 거잖아요”라며 “돈 없는 서민은 죽으라는 거네요”라고 탄식했다.
다른 시민은 “암, 폐질환 등 중증 환자로 지방 시골에서 정기적으로 1년에 몇 번씩 5시간 이상 걸려 오셔서 대학병원 진료받아야 하는 가난한 노인들에게 약값까지 인상하면 가난한 사람은 약값이 부담되어 진료 포기하고 죽으란 말입니까?”라며 “약하고 가난한 자를 위한 신중한 정책 발표를 해 주길 바랍니다”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시민은 “그냥 좋게 의료보험 세수가 부족하거나 국가 세수가 부족하다고 하시지요”라며 보건부의 속내를 꼬집은 뒤, “주변에 중증환자들 가족 아시나요? 죽을 병 걸리면 재산 다 날리고도 못 고치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건 서민을 두 번 죽이는 정책입니다”라고 꾸짖었다.
한 시민은 “중증환자 같은 경우 약값에 차이를 두게 되면 사람의 목숨마저도 양극화 현상이 생기고 말 것”이라며 “돈 있는 사람의 생명만 소중한 것은 아니기에 서민들의 목숨도 존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른 시민은 “이게 친서민 정책입니까? 이렇게 시국이 어수선할 땐 약값을 반으로 줄일 연구를 하셔야 하는 것 아닌지요? 무어 2배로 올리시겠다고요?”라고 꾸짖은 뒤, “차라리 대형병원 이용을 허가제로 하시지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시민도 “가뜩이나 가계가 휘청이는 국민들에게 새해부터 큰 선물 하시네요. 명절 선물도 아니고 약값 두 배 올려서 뭐합니까? 돈 벌려면 10배, 100배는 올려야지요”라고 비꼰 뒤, “가뜩이나 물가도 많이 오르는데 참 살기 힘든 나라입니다”라고 탄식했다.
“뻔뻔한 진수희, 사퇴하라”
진수희 장관에 대한 원색적 질타도 잇따랐다.
한 시민은 “종합병원 약값 2배 인상은 돈 없는 것들은 약 먹지 말라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뻔뻔하게 홈페이지 대문에 ‘새해는 서민과 함께’ 이런 말을 감히 올릴 수 있는 겁니까?”라며 “뻔뻔한 장관 사퇴하라. 약값 2배 인상안 즉시 철회하라”며 진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다른 시민은 “진수희 장관, 서민은 당신네들처럼 조금 아픈 것 가지고 지레 겁먹고 대학병원 가지도 않아. 아파도 동네병원조차 잘 가지 않는 게 서민이다. 진료비가 아까워 또는 괜찮아지겠지 라며 동네병원조차 가지 않는다고!”라며 “대학병원에 갈 정도면 그곳의 치료가 절실하다는 건데, 그래 다 죽여라 죽여”라고 절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중증환자, 지병환자 죄다 죽여서 건강사회 이루겠다는 히틀러의 발상이나, 대형병원 약값 2배로 올려서 중증환자, 지병환자 출입 원천 봉쇄시켜 의료비용 낮춰보겠다는 진수희의 발상이나 거기서 거기 아닌가?”라며 병든 독일인들을 학살했던 히틀러에 비유하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말 그대로, 민심 이반이 폭발 전야다.
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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