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30세 남성의 인플루엔자 환자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 이하 본부)는 수도권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지난 29일 사망해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사망자는 지난 27일 오후 고열(38.3℃), 근육통 등을 주증상으로 인근 A의료기관을 경유해 B의료기관에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았다. 이후 28일 인플루엔자 A/H1N1으로 확진 후 귀가했다가 29일 새벽 증상이 악화돼 다시 B의료기관 응급실을 방문, 중환자실 진료를 받았으나 오후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본부는 52주차(12.19∼12.25)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ILI)이 23내외(잠정치)로,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 규모가 작년 신종플루 유행과 비교해 최고치의 1/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본부 관계자는 "최근 혹한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바이러스의 활동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환자발생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개인위생수칙(손씻기, 기침 예절지키기)을 철저히 준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인플루엔자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노약자, 만성질환자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높고 기존에 앓던 만성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