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남성 알코올성 간질환환자 여성 比 7배 높다

pulmaemi 2010. 12. 31. 07:56
작년 총진료비 566억…'05년 대비 약 183억 증가

심평원, '중년남성 음주로부터 간 보호 절실'

 

 지난 '05년 이후 5년간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6.3∼7배정도 많은 전체 환자의 약 8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의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40∼50대가 5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지난 '05∼'09년 '알코올성 간질환(K70)'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진료인원은 작년 16만8000명으로 '05년 19만1000명 대비 약 2만3000명 감소, 5년간 연평균 3.1%씩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총진료비는 566억6000만원으로 '05년 383억6000만원 대비 약 183억원 증가, 5년간 연평균 10.3%씩 증가했다. <표 참조>
 

 최근 5년간 성별 진료인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6.3∼7배 정도 많은 전체 환자의 약 86%를 차지하고 있어 남성이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에 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지속적으로 과다한 음주를 했을 때 발생하는 간질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여성보다 남성이 7배정도 많은 큰 차이를 보였는데, 사회에 진출한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되는 사회적 특징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 40∼50대 연령에서 50%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대부분 본격적인 직장생활을 30대 초반에 시작하고, 이때부터 오랜 기간 음주를 하게 된 결과로 40∼50대에 발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크게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의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며 "과도한 음주량의 기준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나 하루 평균 40g(소주 1잔, 맥주 1잔의 알코올 함유량 약 10g)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간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예방은 금주 외에 별다른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며 "회식 등 부득이하게 술자리에 참석하는 경우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회식자리에서 바람직한 음주문화를 마련하는 것이 알코올성 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코올성 간질환 성별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현황('05~'09년)>

 

구 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진료인원

(명)

191,180

184,226

190,394

173,651

167,850

167,181

160,462

164,178

149,741

144,960

23,999

23,764

26,216

23,910

22,890

총진료비

(천원)

38,357,324

42,898,631

50,247,445

52,562,700

56,662,077

34,561,481

38,274,726

44,881,213

46,590,900

49,221,720

3,795,843

4,623,905

5,366,232

5,971,800

7,440,357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