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전에 마시는 술은 소화효소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관 운동을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스위스 취리히대학 헨리엣 하인리히(Henriette Heinrich) 교수는 알코올이 소화관운동을 촉진시키는 경우는 없다고 BMJ 크리스마스 특집호에 발표했다.
식욕은 와인군에서 유의하게 억제
하인리히 교수는 23~85세 건강한 남녀 20명(남자 14명, 평균 37.5세, 평균 BMI 23.6)을 대상으로 치즈퐁듀 200g(776kcal, 지질 64g, 탄수화물 2g, 단백질 52g) 및 빵(100kcal)과 함께 백와인 300mL(알코올 40g, 215kcal) 또는 홍차 300mL를 마신 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그리고 90분 후에는 증류주인 슈납스 20mL(알코올 8g, 56kcal) 또는 물 20mL를 마시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운동의 영향을 차단시키기 위해 대상자를 의자에 앉힌 상태에서 식전 및 식사시작~4시간 후에 10~15분 간격으로 호기 샘플을 회수했다.
13C-Octanoate 호기시험을 통해 위배출검사, 호기알코올 검사를 하고 공복감, 만복감, 식욕 등의 변화를 Visual Analogue Scale(VAS)로 평가했다.
그 결과, 공복상태가 되는 속도는 홍차와 물 군이 가장 빨랐고 그 뒤를 이어 홍차와 슈납스군, 와인과 물군, 와인과 슈납스군 순이었다.
공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홍차와 물군에서 361분(95%CI 314~408분), 와인과 슈납스군에서 560분(514~607분)이었다.
13C-Octanoate의 누적회복률도 홍차와 물군(18.1%,95%CI 15.2~20.9%)이 와인과 슈납스군(7.4%,95%CI 4.6~10.3%)보다 유의하게(P<0.001) 높았다.
식욕(식후에 디저트를 먹고 싶은지 여부)은 와인과 슈납스군에서 유의하게(P<0.046)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펩시아(소화불량)의 징후는 전체 군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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