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위식도역류증 관리·치료 가이드라인 발표

pulmaemi 2009. 2. 10. 13:37

美소화기병협회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화기내과와 개원가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질환인 위식도역류증(GERD). 소화기내과 의사는 대개 경험에 근거해 투약하거나 주관적인 관찰, 경험으로 환자를 치료해 왔다.

미국소화기병협회(AGA) 심의회는 GERD가 의심되는 환자만을 위해 에비던스에 근거한 관리?치료 가이드라인인 Medical Position Statement of the Management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를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경험 근거한 치료 많아

AGA 심의회 임상 품질관리위원회 존 알렌(John I. Allen) 위원장은 "의사는 GERD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번 AGA 심의회에서 만든 GERD 치료 추천집(medical position statement)은 치료 지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추천집에는 GERD 치료 중에서도 전문의에 의뢰해야 할 항목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법이 제시돼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AGA가 새로운 가이드라인 제정 순서에 근거한 것으로는 첫 작품. 위원장에 의하면 GERD의 관리 전략에 관한 수준 높은 임상시험은 현재까지 없다. 대부분의 무작위 비교시험은 식도성 GERD 증후군에 대한 약물요법을 검토한 것이다.

특히 식도염 치유를 목적으로 한 급성기 시험이 많고, 그나마 가장 수준 높은 증거에 근거한 추천안은 급성의 속쓰림이나 식도염의 치료에만 치우쳐 있었다.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에서는 몬트리올 정의에 근거하여 GERD를 ?위 내용물 역류에 의해 불쾌한 증상 및 합병증이 발생한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대표 저자인 노스웨스턴대학 페인버그의학부 피터 카릴라스(Peter J. Kahrilas)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현행 GERD 환자 관리의 대부분은 의사의 경험, 비(非) 비교시험 및 전문의 의견에 근거한 것으로 이번 가이드라인이 GERD의 치료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비던스 수준별 계층화

전문적 보고와 치료 추천집의 내용은 현존하는 최선의 에비던스에 따르고 있다. 따라서 수준 높은 에비던스가 없는 경우에는 전문가인 저자들의 의견과 전문적 보고를 비평?검토하고,? 치료 추천 위원회의 결정에 근거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전문적 보고와 치료 추천집을 합쳐 내용의 신뢰성은 미국 예방의료서비스대책위원회(USPSTF)의 등급을 이용해 분류해 놓고 있다.

AGA 심의회에 의하면 A등급 추천은 '수준 높은 에비던스에 근거하여 건강상의 중요한 결과를 개선시키는 강력 추천항목'으로 다음이 그 주요한 내용이다.

1) 식도성 GERD 증후군 환자의 치료(식도염 치유, 증상 완화, 식도염 치유 유지)에는 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한다. 이 경우 프로톤펌인히비터(PPI)가 가장 효과적이고 그 다음이 H2수용체 길항제, 위약 순이다

2) 식도염 환자에 PPI를 장기 투여할 경우 임상적 효과가 확인된 다음 실시한다. 장기 투여시에는 증상 관리를 위해 효과를 볼 수 있는 최소량에 맞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3) 식도성 GERD 증후군 환자에 대한 역류방지 수술과 PPI 요법의 효과가 같다고 판단될 경우, 초기 치료는 좀더 안전한 PPI 요법이 추천된다

4) 위산분비 억제요법에는 반응하지만 내약성이 없는 식도성 GERD 증후군 환자에는 대체요법으로 역류방지술이 추천된다

5) 심질환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한 다음 역류성 흉통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에는 경험적 투여로 PPI를 1일 2회 투여한다
기타 추천으로는 (1) 등급 B:충분한 에비던스에 근거하여 건강상의 중요한 결과를 개선시키기 위해 추천하는 경우 (2) 등급 C:일반적으로 추천하기에는 득실에 별 차이가 없는 경우 (3) 등급 D:충분한 에비던스에 근거해 효과가 없거나 득보다는 실이 많아 추천할 수 없는 경우 (4) 부족:에비던스가 부족해 권하지도 그렇다고 추천하지 않을 수도 없는 경우-가 포함됐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