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역류성식도염 남성이 3배 많아

pulmaemi 2009. 2. 7. 09:02

춘천성심병원 백광호 교수팀 조사

신물이 넘어오고 명치끝이 쓰라린 증상인 위식도 역류질환 중 하나인 역류성 식도염이 여성보다 남성에서 3배 가량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백광호 교수팀이 2005년 7월 1일부터 2006년 6월 30일까지 건강 검진을 받은 1,011명(남 528명, 여자 482명)에 대해 내시경검사를 시행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 유병률은 9.7%(98명)이며, 이 가운데 남자는 7.1% (72명), 여자는 2.6%(26명)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2.8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자에서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이유는 흡연과 음주에 더 많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이는 남자의 경우 여자에 비해 음주나 흡연 등의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야근이나 회식이 잦은 직장인들의 경우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위식도 역류 현상을 악화시켰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상에 있어서도 남녀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는데 남자의 경우 가슴이 타는 듯한 흉부작열감, 위산 역류 등의 전형적인 증상이, 여자의 경우는 소화불량, 속쓰림, 인후이물감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주로 나타났다.

교수는 "위식도 역류 질환은 당장 생명에 지장을 줄 만한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식사나 수면 등 가장 기본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평소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