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여성우울증 원인 연령대별로 달라

pulmaemi 2010. 11. 17. 12:04

각 시기별 스트레스 요인 완화, 적합한 스트레스 대처 능력 길러야

 

여성 우울증은 어린 시절부터 각 시기별로 겪은 생활 스트레스에 따라 나타나는 우울증 정도와 신체증상이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대목동병원 신경정신과 연규월, 김수인 교수팀은 우울증 여성환자를 대상으로 전 생애를 4개 시기로 나누어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대상은 2008년 6월부터 12월까지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한 21세 이상 72세 미만의 여성 우울증 환자 70명.

 

이들을 시기 I(소아기,0~11세), 시기 II(청소년기,12~18세), 시기 III(19세부터 신경정신과 전문의 면담 기준 1년 전까지), 시기 IV(신경정신과 전문의 면담 기준 1년 전부터 면담까지 1년 동안)로 나누어 각 시기별 스트레스와 우울증 및 신체증상의 관련성을 관찰했다.

 

조사결과, 여성 우울증 환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연령이 증가하면서 생활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의 빈도와 비율이 높아졌다.

 

소아기와 청소년기인 시기I, 시기 II 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많았으며, 성인기인 시기 III과 시기 IV에는 ‘자존심 문제’, ‘건강 문제’, ‘자신의 생각 표현의 어려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정도에 영향을 주는 원인으로는 시기 I, II의 경우 스트레스의 유무에 따른  우울증 정도에 차이가 없었지만, 시기III에는 ‘다른 사람과의 불화’, 시기IV에는  ‘다른 사람과의 불화’와 ‘사회생활의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신체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시기II의 경우 '건강문제' 시기III에는  ‘배우자와의 불화’, 시기 IV에는 ‘다른 사람과의 불화’가 가장 컸다.

 

연규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동기의 부모 자녀간의 갈등, 소아청소년기의 건강문제 등은 성장하면서 성인기에 배우자와의 불화, 다른 사람과의 불화, 사회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우울증 환자의 생활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면서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 각 시기별로 여성의 스트레스 요인을 완화시켜주거나 적합한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키워주는 심리사회적 중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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