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지난 6년간 ADHD 환자가 급증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이하 ADHD) 환자가 6년새 238% 증가해 현재 2009년 진료 환자만 6만4066명으로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ADHD 진료 실인원이 2003년 1만8967명에서 2009년 6만4066명으로 6년만에 238% 증가한 것이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2003년 전체 환자 1만8967명 중 5~9세가 1만368명으로 54.7%점유해 가장 많았으나 2009년에는 전체 6만4066명 중 10~14세가 2만2068명으로 46.3%를 차지해 빈발하는 환자 연령층이 바뀌었다.
2003년 대비 2009년 진료 실인원 추세를 연령대별로 보면 0~4세는 감소하고 5~9세는 113% 증가해 10~14세는 376%증가, 15~19세는 766%증가해 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ADHD의 인구 10만명 당 실진료 환자수는 2003년 대비 2009년 3.6배 로 40.3명에서 131.8명으로 연평균 증가율 21.8%를 기록했다.
성별 실진료 환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남자가 여성보다 4배 정도 많았으며 최근 7년간 성별 실진료 환자의 증가 속도는 남성은 3.4배로 1만5492명에서 5만1687명, 여성은 3.6배로 3475명에서 1만2379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09년 기준으로 ADHD 실진료 환자수의 구성을 살펴보면 10~14세 남자가 2만4358명으로 38%를 차지했고 5~9세 남자가 28.4%로 1만8188명, 15~19세 남자가 12%로 7682명으로 5~19세 연령대 남자 실진료 환자수가 전체 환자의 78.4%를 점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20대 미만 인구 10만명 당 진료실 인원을 살펴보면 울산시 848.2명, 부산시 808.9명, 경기도 706.7명 순으로 나타났고 대부분 대도시지역에 ADHD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진료에 의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3년 44억원에서 2005년 111억원, 2009년 328억원으로 나타났고 2009년 ’ADHD‘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3년 대비 641.6% 급증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전문의 김영기 교수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인 ADHD 증상 및 관리요령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ADHD의 주요증상은 항상 가만히 있지를 않고 마치 모터가 달린 것 같으며 지나치게 기어오르고 가만히 앉아있지를 않는 등의 과잉행동이다.
또 귀 기울여 듣지를 않고 끝맺음을 잘 못하며 쉽게 산만해지고 물건을 잘 잃어버리며 집중하지 않는 등의 주의 산만함과 일을 끝내지도 않고 다른 일을 벌이거나 지시를 끝까지 기다리지 않고 성급히 반응하고 부주의한 실수가 많다.
이에 대한 검사 및 치료법은 부모와 환자의 임상 면담, 그리고 환자에 대한 직접 관찰이 가장 중요하며 환자의 학교 또는 일상생활 기능에 대한 정보를 함께 얻어야 한다.
그 외 공존 정신과적 장애가 없는지 내과적인 질환은 없는지 그리고 환자의 사회적 및 가족력에 대해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설문지를 이용할 수도 있으며, 심리검사와 전산화된 주의력 검사를 함께 시행해 볼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unkindfis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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