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근력운동 후 우유 2잔 효과적, 지방감소도

pulmaemi 2010. 11. 10. 11:11

캐나다 해밀턴-지구력운동(웨이트트레이닝) 등 근육에 부하를 가해 근력을 증가시키는 운동 이후에는 무지방 우유를 1리터 마시면 근력을 더욱 증강시키고 지방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맥매스터대학 운동학 스튜어트 필립스(Stuart Phillips) 교수는 근력운동 후 우유를 마신 여성과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영양드링크를 마신 여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Medicine and Science in Sport and Exercise에 발표했다.

 

영양드링크 마신 여성과  비교

 

필립스 교수는 "저항성 운동은 여성을 위한 운동은 아니지만 건강에 매우 좋고 근력 증강 효과는 물론 뼈와 근육, 그리고 대사면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다른 운동에서는 얻기 어렵다"고 말한다.

 

과거 교수가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훈련 후 마시는 우유가 근육량을 증강시키고 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대상을 여성으로 한 이유에 대해 교수는 "남성에 비해 저항성 운동을 기피할 뿐만 아니라 '유제품을 먹으면 뚱뚱해진다'는 오해 탓에 우유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저항성 운동 경험이 없는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주 5일, 12주에 걸쳐 똑같은 훈련을 시키고, 훈련 직후와 1시간 후에 무지방우유(각 500밀리) 또는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영양드링크를 같은 양으로 마시게 했다.

 

참가여성에는 훈련 2시간 전에 물 이외에 다른 음식물을 먹지 못하게 했다.

 

훈련은 벤치프레스(역기들기), 랫풀다운(등근육 강화운동), 레그프레스(다리운동) 등 3종류로 구성됐다. 개인 트레이너와 1대 1로 매일 훈련내용을 관찰하고, 연구진이 요구한 내용대로 하는지를 확인했다.

 

이중에너지X선 흡수측정법으로 평가한 결과, 우유를 마신 여성에서는 영양드링크를 마신 여성에 비해 근육량이 더 증가했으며, 근력도 더 강화됐다. 그리고 지방도 감소했다.

 

교수는 이 결과에 대해 "우유를 마신 여성에서 근육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예상한 대로였지만 지방량까지 감소한 것은 놀랍다.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우유에 포함된 칼슘,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D의 조합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이번 데이터에서 일상적인 근력운동이나 우유 섭취 등 간단한 습관으로 여성의 신체조성과 건강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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