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방 95%가 거북목증후군
A씨(직장인·31)는 평소에는 통증이 없다가도 사무실에 출근에 컴퓨터 앞에 앉으면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쑤셨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얼마 전 스마트폰을 구입한 B씨(대학생·23)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과 영화, 인터넷 검색을 즐겼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부터 팔이 저리고 두통이 오기 시작했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거북목증후군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는 젊은 층에서 컴퓨터로 장시간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이용 시 화면 쪽으로 고개를 내밀게 되는데 이때 기울어진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과 근육은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를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C자형 정상 목뼈에서 일자형이 돼 거북이처럼 구부정한 모습이 된다.
세진정형외과 교정센터 이상현 과장은 "거북목증후군은 현대인의 병이라고 할 수 있다"며 "내방하는 환자 95%가 거북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장은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사용하게 돼 10대 환자들도 급격히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거북목증후군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모니터를 보면서 앞으로 고개를 내밀거나 어깨가 구부정한 자세, 다리를 꼬는 자세를 습관적으로 하게 되면 거북목증후근에 걸릴 위험도 높다.
거북목증후근의 증상을 살펴보면 고개를 아래로 숙이면 통증이 유발되거나 어깨가 쑤시고 만성 두통과 머리 울림에 시달린다. 어깨와 목에 근육통이 심해 팔에 힘을 줄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거북목증후군을 방치하게 되면 정상 커브 소실로 인해 뼈 사이 간격이 좁아지게 되고 외부의 충격이 목뼈로 전달돼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이 과장은 "거북목증후군은 현대인의 자세와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현대인들에게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필수로 인식되는 만큼 사용 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자연스럽게 당겨 반듯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 모니터를 너무 아래에 두지 말고 목선과 모니터 선이 수평이 되게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도 장시간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고개를 오랫동안 아래로 숙이고 있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이 과장은 "치료보다 바른 자세를 갖는 것과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턱을 당긴 상태에서 목을 제쳐 천장을 보는 운동으로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장은 "5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와 허리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해 주면 좋다"고 강조한다.
또 이 과장은 "고통이 심할 때는 병원에서 교정 치료와 운동 요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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