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치료 인종차 감안해야

pulmaemi 2010. 9. 28. 10:26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발표

 

미국일리노이주 오크부르크- '내시경검사에서 나타나는 인종차(Ethnic issues in endoscopy)'라는 제목의 인종, 소화기질환, 내시경수기 관련 가이드라인이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ASGE) 진료기준위원회에 의해 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한국 등 위암 고위험 국가의  1세대 이주민의 경우 부모 형제에 가족력이 있으면 특히 EGD를 이용한 위암 검사를 제안하고 있다.

평균적인 위험을 가진 미국 흑인의 경우에는 45세부터 결장직장암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위암에서는 이민자도 고려

 

미국민은 인종적으로 다양해서 질환 패턴이 인종집단 마다 다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질환 유병률이나 발병에 관한 인종차의 관찰은 질환의 진단이나 관리에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내시경진료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소수민족 집단 간의 소화기질환 패턴 차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

 

ASGE진료기준위원회 제이슨 도미니츠(Jason A. Dominitz) 위원장은 "이 가이드라인은 다양한 인종집단의 소화관질환 프로파일의 종합 리스트 역할을 하는게 아니다. 결장직장암 검사는 환자의 인종차를 고려해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종에 따라 특정 내시경진료 기준을 바꾼데 따른 영향을 검토한 연구는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질환 패턴과 관리에서 인종차를 고려하는 인식이 높아지면 각 인종 집단의 건강관련 QOL은 개선될 것이다. 다만 같은 인종이라도 균일하지 않아 환경과 행동 등의 인자도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암 고위험 민족에서 장상피화생 많아

 

이 가이드라인은 다양한 인종의 식도(식도암), 위(Helicobacter pylori 감염, 장상피화생, 위암), 결장(결장직장암)의 소화관질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위암 위험을 가진 소수민족에서는 '장관형'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러한 암에서는 장상피화생이 전암 병변이다.

 

미국 서남부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멕시코계와 미국흑인을 합친 장상피화생의 유병률은 멕시코계가 아닌 백인에 비해 크게 높았다(50% 대 13%).

 

동아시아계 미국인도 위암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아시아국가 일부는 무증후라도 위암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대개 40세 전후부터 시작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위암 검사 권장에 따라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남미 등 전세계 고위험 지역으로부터의 이주 1세대에는 부모 형제에게 위암 가족력이 있을 경우 위암 내시경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인종 및 민족간 차이 좁힐 수도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각 항목은 연구검토에 근거했으며 증거에 질에 따라 등급을 매겼다.

 

각 항목의 권장도에는 종합적 증거의 질과 예상되는 이해 관계가 포함돼 있다. 권장도가 약한 경우에는 '제안(we suggest)'이라는 표현을, 강력한 권장에는 '추천(we recommend)이라는 표현을 이용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식도위십이지장내시경검사(EGD, 상부소화관내시경)를 이용한 식도선암 또는 편평상피암 검사는 인종별로 달리 해선 안된다(제안)

 

2.H.pylori 검사와 치료는 위암 고위험 집단에서는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인종별로 일반적이지 않은 치료를 제안하지 않는다.

 

3.장상피화생을 가진 환자에서 인종적 배경이나 가족력으로 인해 고위험으로 판단되면 내시경 검사를 제안한다.

 

4.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남미 등 전세계 고위험 국가의 미국 이민 1세대에서는 부모 형제에 위암 가족력이 있을 경우 EGD를 이용한 위암 검사를 제안한다.

 

5.평균 위험을 가진 미국흑인에게는 결장직장암 검사를 45세부터 시작하도록 제안한다.

6.검사 수진율이 낮은 다른 소수민족에는 결장직장암 검사를 좀더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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