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353만원에 자녀 교육비 지출 최고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한국 전체 인구의 14.6%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노동공백이 예상된다.
8일 통계개발원의 ‘베이비붐세대의 현황·은퇴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는 모두 713만명(남성 359만명, 여성 354만명)이라 이들의 은퇴가 다가오면서 일부 업종의 노동 공백도 우려된다.
올해 47∼55세인 이들의 평균 초혼 연령은 25.7세, 월 가구소득은 353만원,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 비율은 28.5%였다.
베이비붐세대(이하 베이비부머)란 만 47~55세인 한국전쟁 직후에 태어나 경제의 ‘초고속 성장’ 시기를 주도한 이후 이제 은퇴를 기다리는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국내 전체인구 중 무려 15%를 차지한다.
베이비부머의 비중이 높은 업종은 제조업, 숙박 및 요식업, 운수업, 건설업으로 중·고령 인구의 비중이 높은 업종들이다.
이들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 직종은 고위 임직원, 서비스 판매직, 장치·기계조작조립원 등이었다.
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 비중(11.84%)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베이비붐세대의 자녀세대(에코세대)의 대학 재학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은퇴시기가 닥치면서 노동시장에는 일부 산업분야에서 숙련노동자의 부족현상이 예상된다.
베이비붐 세대는 일본에서 1947∼1949년 사이 출생한 단카이(團塊) 세대의 행보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이들의 은퇴로 일부 제조업 부문에서 숙련인력 부족이 문제된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에서도 일부 제조업 부문에서 숙련근로자의 부족이 대두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노동시장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문제가 된다면 이들의 은퇴 이후 또 다른 인구 거대집단의 퇴직에 바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 세 인구집단이 65세에 이르는 시점인 2020년, 2030년, 2044년에 노인부양비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보고서를 작성한 박시내 연구원은 "본 조사는 따로 설문을 실시한 것이 아닌 통계청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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