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 계란의 42.8%, 최하위 등급

산란일자 기준, 유통기한 표시 통일 필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계란의 42.8%가 최하위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7월5일부터 8월9일까지 백화점, 대형할인점, 농협하나로클럽, 생활협동조합, 재래시장 등 12곳에서 판매하는 계란 35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검사를 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계란 품질 검사 결과 35개 제품 중 15개(42.8%) 제품이 품질 최하위 등급인 ‘3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하나로클럽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부 계란이 품질등급에서 최하위인 ‘3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7월 실시했던 시판 계란의 품질검사 결과 40.6%가 최하위 품질등급인 ‘3등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8% 더 나빠진 것이어서 시판 계란의 품질 관리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5개 중 6개 제품인 17.1%가 신선도 ‘불량(C급)’ 판정됐으며 ‘제주청정란’ ‘와이즐렉 내몸사랑 유정란’ ‘이슬판란’(롯데마트 서울역점 판매)’과 정원식품(경동시장), 충남정육점·대성상회(중앙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계란 제품이 신선도 ‘불량(C급)’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계란의 품질등급과 개당 가격을 비교해보면 계란의 개당 가격이 비싸지만 품질등급은 낮은 제품이 있는가 하면 품질등급이 높지만 개당 가격은 저렴한 제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개당 가격이 490원인 ‘로하스인증 유정란’은 품질등급이 2등급이며 개당 가격이 370원인 ‘와이즐렉 내몸사랑 유정란’의 품질등급은 3등급이었다.

이에 비해 이마트 후레쉬 난이생생 10구는 175원, 이마트 후레쉬 영양란 15구는 172원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품질등급은 모두 1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계란의 유통기한은 산란일자 기준으로 표시해야하고 시판 계란의 품질을 ‘품질등급’으로 표시해야한다”며 “계란은 반드시 냉장 보관 및 판매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하며 소비자는 계란 품질 대비 가격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hjshin@mdtoday.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