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
우리가 흔히 중풍이라 부르는 뇌졸중은 전조 증상 없이 찾아오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며 언어장애, 반신마비와 같은 후유증을 불러올 수 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은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암에 이어 2번째로 사망자가 많아 그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 뇌에 피가 통하지 않는 상태의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발병하는 뇌출혈로 나눌 수 있다.
뇌졸중일 경우 얼굴이 마비되거나 한쪽 방향의 신체 부위가 저리고 마비가 동반되며 눈이 안 보이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므로 갑자기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뇌졸중은 겨울철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만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여름철 역시 예기치 못하게 뇌졸중이 찾아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여름의 경우 기온이 상승하게 되므로 혈압이 오르게 돼 상대적으로 뇌졸중에 빠질 위험이 커지며 고온에 계속해 노출되면 맥박이 빨라지게 되고 땀을 이용해 체온을 낮추려 하므로 탈수가 일어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경희의료원 신경과 허성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더운 것 뿐 아니라 습도도 높은데 습도가 약 70% 이상 올라가게 되는 경우 열을 밖으로 배출해주는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아 체온도 같이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체온이 상승하게 되면 그로 인해 몸에 있는 염증반응 등이 일어나면서 뇌경색 등이 잘 생길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뇌졸중은 특정한 사람들에게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서우근 교수는 “일반적으로 나이, 인종, 성별, 가족력 등에 의해서 발병률이 달라지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이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은 교정이 가능한 인자”라 설명했다.
덧붙여 “고혈압이 높은 사람은 뇌졸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당뇨환자의 경우 달거나 찬 음식이 좋지 않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술은 혈압을 높일 소지가 있고 심한 음주는 탈수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보통의 사람은 물론 이런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평소 관리를 통해 뇌졸중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우선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들의 경우 위험인자가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평소에 잘 관리할 필요가 있고 동맥경화증이나 뇌경색 등을 앓았던 사람은 재발을 억제시키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게 좋다.
이 외에도 탈수나 급격한 기온차로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경열 교수는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너무 더운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피하고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과도한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 온도는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것 모두 뇌졸중의 위험요인이므로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고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 (kimmi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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