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성인남성흡연율 30%대 진입 '아직 멀어'

pulmaemi 2010. 7. 8. 06:48

올 상반기 흡연율 OECD 최고 수준

복지부, 금연정책 강력 추진 방침

 

 올 상반기 현재 남성흡연율은 42.6%로 작년 하반기보다 0.5%p 줄었으나 여전히 금년도 흡연율 목표인 30%에 크게 못 미쳐 30%대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이 같은 성인남성흡연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선 향후 가격·비가격정책을 포함한 포괄적인 금연정책 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올상반기 흡연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흡연율이 42.6%로 작년 하반기 대비 0.5%p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이처럼 성인남성흡연율은 약간 감소했으나 주로 상반기 흡연율이 낮게 조사되는 경향이 있어 감소세로 보기는 어려우며,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 2010)의 올 흡연율 목표인 30%에 크게 못 미쳐 30%대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흡연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습관적 흡연자'는 지난 조사('09년 12월)보다 낮아지고(92.1%, 2.3%↓), '간헐적 흡연자'는 높아진(7.9%, 2.3%↑) 것으로 파악됐다.
 

 흡연이유는 스트레스(32.6%→29.4%)보다는 습관이 되어서(59.1%→61.7%) 담배를 피운다는 응답자가 더 증가했고, 최초 흡연연령은 21.2세로 규칙적 흡연시작연령 22.1세와 차이가 적어 흡연시작 후 1년 이내에 습관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흡연자의 59.3%가 주로 건강이 나빠져서(55.0%)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여성(45.2%)이 남성(60.2%)보다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매우 낮았다. 특히 흡연자의 59.4%가 금연의향이 있으며, 여성(14.3%)이 남성(11.4%)보다 금년 내 금연의향비율이 더 높았다.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는 △금연구역 확대(22.8%) △담배가격 인상(18.7%) △흡연단속 및 처벌강화(18.0%) △금연캠페인 및 홍보(16.3%) 순으로 나타났으며, 금연의향가격으로 평균 8510.8원으로 높게 나타나 비가격정책과 함께 가격정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성인남성흡연율 30%대 진입(OECD 평균 28.4%, 2007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습관성인 흡연을 질병으로 보고 니코틴 중독을 치료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병·의원 및 약국 등 의료기관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흡연자 금연지원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개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흡연은 시작 후 1년 이내에 습관화되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 흡연초기 금연 홍보 및 금연지원서비스를 확대하고, 금연정책 관련 법률(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게 전력투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연정책 관련 법률로서 국회에 계류중인 개정안은 △흡연경고그림(안홍준, 전현희 의원 등) △금연구역 확대(박대해, 정의화 의원 등) △가향물질표시 금지(최영희 의원) △전자담배 부담금 부과(정부) 등이 있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