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나트륨 저감화 정책…식품업계 된서리

pulmaemi 2010. 6. 28. 13:17
바른 식생활위한 소비자 인식 변화 매출에도 영향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이 정부차원에서 이뤄지면서 소금 생산 업체는 물론 나트륨이 높게 함유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비자들도 나트륨이 건강에 안좋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덜 짠 음식을 찾으려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식품업계는 나트륨 줄이기 전쟁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많이 먹으면 고혈압,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은 주로 찌개와 젓갈, 김치 등의 음식에 높게 함유돼 한국인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과잉섭취하기 쉽다.

최근 나트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도 나트륨 함량을 줄인 식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제품에서 주로 활발하다.

업계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도 덜 짠 식생활을 국민들에게 보급 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국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식약청에서는 저염메뉴 개발 기술지원과 영유아 보육시설 영양관리지침 마련하고 민관협의체 및 전문가위원회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교재, 리플릿, 동영상 DVDㆍ인터넷 컨텐츠 등을 개발하고 홈페이지, 포탈사이트 연계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지난 3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100여개 제품에 나트륨 함량을 표시했던 사업을 확대해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일괄음식판매지역에 전국 단위로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계기관 등과 합동으로 ‘생활에서 나트륨 섭취 줄이기’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해 산업체의 자율적인 나트륨함량 줄이기와 가정에서의 나트륨 섭취 줄이기 등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가 나서고 소비자 인식이 바뀌면서 식품업계는 고민에 빠졌다. 기존 나트륨이 높은 제품의 나트륨을 줄이자니 맛이 달라져 매출이 떨어질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트륨을 안줄이면 건강에 안좋은 식품으로 인식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다.

그중 대표적인 제품이 라면이다. 라면은 면보다 국물에 나트륨이 매우 높아 나트륨이 높은 음식으로 꼽히고 있다.

라면업계도 저 나트륨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공헌했고 최근 생색내기 식으로 저 나트륨 제품이 나오고 있기는 하나 업체별로 일명 잘나가는 라면 제품의 나트륨은 그대로다.

소금업계도 타격은 예견돼 있다. 보건당국에서 가정은 물론 음식점, 학교 등 급식시설 등에 대해 나트륨 저감화 사업을 실시함에 따라 사용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나트륨 저감화 사업이 초기 단계라 큰 영향이 없겠으나 점차적으로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금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나트륨하면 제일 먼저 소금을 떠올리는 것 같다”면서 “지금 당장 소금업체들의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점차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
h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