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계란의 콜레스테롤, 심혈관계 질환과 관계 없어

pulmaemi 2010. 6. 25. 08:46
농촌진흥청 한서대학교와 공동 연구결과 발표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계란의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과 관계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미국·일본·유럽 등의 학술 논문과 자료를 분석하고 실험동물을 이용해 자체 실험한 결과 계란의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한서대학교와 공동으로 지난 50년간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수행된 계란 또는 콜레스테롤 섭취와 심혈관계질환과 관련된 연구논문 90편을 분석한 결과 식품으로 섭취된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실시한 자체 실험결과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험용 쥐에 체중을 기준해 하루 한개, 다섯 개 수준으로 계란을 5주간 급여한 결과 혈중콜레스테롤 중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이 각각 19.83%, 21.08% 증가했다는 것.
또한 계란을 많이 먹어도 항상성 유지를 위해 체내 콜레스테롤이 축적되지 않고 분변으로 배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계란 섭취는 오히려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계란에 함유되어 있는 레시틴, 스핑고미엘린, 오보뮤신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재흡수를 방해하고 담즙산으로의 재흡수를 저해해 혈액콜레스테롤을 농도를 낮추는 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난황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또 다른 불포화지방산인 CLA(conjugated linoleic acid)에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계란이 영양학적으로 대단히 우수한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에 대한 소비자의 오해로 소비가 정체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와 같은 과학적 증거를 대 소비자 홍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
h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