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수족구병 발생증가 주의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 강조…휴가철 각별한 주의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24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결과 최근 국내 수족구병 환자발생 수 및 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 비해 발생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건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 92개소의 환자발생 보고결과 5월9일부터 5월15일까지 환자분율이 0.84%인 1116명으로 지난 주 0.66% 894명에 이어 증가추세를 나타내는 등 지난 10주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역적으로는 광주 4.13% 296명, 충남 1.31% 119명, 울산 1.29% 44명 순으로 발생했으며 연령별로는 1~3세에서 73%가 발생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예방․홍보를 위해 전국 3만 6천여 개 보육시설 및 16개 시·도, 253개 보건소와 소아전염병표본감시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병·의원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예방홍보수칙이 담긴 리플렛 10만부를 배포했다.

한편 올해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 감염사례는 총 13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에 의한 수족구병의 경우 합병증으로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수족구병에 감염된 영․유아가 수일 내에 사지위약 등 급성 이완성마비증상을 보이는 경우 즉시 종합요양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족구병 발생증가에 따라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휴가철 중국, 홍콩, 대만 등 수족구병 발생지역 여행 시 개인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eggzzan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