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의 목적은 <흐름>을 알려고 하는 겁니다. 즉 참고자료죠. 여론의 동향을 알 수 있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시대가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방식은 옛날방식이죠? 그래서 신뢰의 문제가 나오는 겁니다. 여론의 흐름을 알려면 정확하게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방법도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어야죠 하지만, 여전히 전화설문이죠? 이 방식은 응답률과 시간대에 따라 아주 많은 차이가 납니다. 특히 선거여론조사 말입니다. 어제인가요, 어느 여론조사를 보니 응답률이 5%이더군요. 응답률 5%?? 그럼에도, 발표합디다. 물론 이런 여론조사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게 심리전이기 때문이죠.^^ 패배주의와 자신감이라는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권력을 가진 쪽이, 칼자루 가진 쪽이 여론조사를 이용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종이찌라시들과 방송을 장악한다면 충분히 상대방을 패배주의로 투표 포기로 만들 수 있는 요술방망이가 바로 여론조사입니다. 그 조사의 결과가 신뢰가 있든 없든 합법을 가장한 여론왜곡 효과를 충분히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멍 때리면서 당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린 그것을 분노로, 악랄함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더더욱 입술을 깨물고 분노를 삼키면서 승리의 깃발을 기어코 꽂아야 합니다. 우린 단 한 번도 쉬운 전쟁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편하게 승리를 얻어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상대는 항상 사악하고 사특했고 무한권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때론 총칼로 위협을 했으면 고문과 죽음으로 우릴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그 시대를, 그 공간을 우린 서로 의지하면 함께 헤쳐나왔습니다. 그 죽음의 골짜기를 말입니다. 피 흘리는 동지들을 껴안고 피눈물을 흘리며 오늘까지 우린 무소의 뿔처럼 그렇게 헤쳐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얻은 10년의 평화였습니다. 그래서 얻은 10년의 민주주의였습니다. 수많은 열사들의 피와 땀들 위에 우린 그 평화를 꽃피웠습니다. 그런데 그 평화가, 그 민주주의가, 그 피눈물이 한 줌도 안 되는 수구전쟁광들에게 다시 짓밟히고 있습니다. 아니, 작년 이맘때 우린, 우리에게 너무도 큰 선물이셨던 밀짚모자에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운 노 무 현 대통령님을 저 사악한 무리들에게 무장 해제시켜서 제물이 되게 했습니다.
6월2일, ‘전쟁이냐 평화냐’ 국민투표입니다
(서프라이즈 / 칼 융 / 2010-05-28)
그놈의 여론조사 때문에 말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의 무관심이, 우리의 방관이, 우리의 이기주의가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인간의 존엄성은 X같이 여기는 저 사특한 무리들에게 항변 한마디 못한 채 그분이 검찰청으로 끌려가는 그 치욕스러운 현장을 멀리서 멀리서 구경꾼처럼 바라만 보았습니다.
예수가 죽기 전 끌려갈 때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했던 그의 수제자처럼 우린 그렇게 배신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목도하고서야 비로소 우린 땅을 치면 통곡을 했습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고 했습니다. 이 만고의 진리가 그분이 가시고 난 후 비로소 우린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폭압과 공포, 두려움에 표현의 자유는커녕 과학적, 합리적 의심마저 차단되는 웃기지도 않는 세상을 맞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500만의 노무현의 추모 인파가 모였습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반성의 물결이 지난 이맘때 전 세계를 슬픔에 잠기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500만의 반성과 참회는 다 어디로 간 겁니까? 복수하겠다고 투표로 꼭 복수하고 말겠다는 그 다짐, 님의 영정에 각골로 새기겠다는 그 맹세는 허영이었습니까?
장대비가 쏟아지는 그 한가운데서도 그 세찬 비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가시는 길에 큰절이나마 올리려고 그 길게 늘어섰던 그 줄, 그 줄에 서 있었던 우리들, 다 어디로 갔습니까?
잊은 것은 아니겠죠.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내 마음속 대통령일 겁니다. 여전히 우리 속에서 그 밀짚모자에 자전거를 타시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노무현, 그를 잊으려야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전쟁의 공포 속에서 거짓과 기만이 진실이 되는 지금, 기어이 저들이 권력을 연장하려고 무서운 불장난을 하려고 하는 이때, 더더욱 그분이 그리운 것은 나만의 그리움일까요?
500만의 눈물이 500만의 ‘지못미’가 여전히 우리의 가슴에 살아있음을 믿고 싶습니다.
투표로 복수하겠다는 약속, 잊지 맙시다.
전화기를 돌리세요. 서울, 경기, 인천 인맥을 풀가동합시다. 전쟁을 막아야 합니다. 아직 투표일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저 사악한 세력들이 또 무슨 짓으로 여론을 왜곡할지 두렵습니다.
다른 말 필요 없습니다. 오직 투표입니다.
6.2 승리가 전쟁을 막습니다. 이제 6.2는 지방선거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전쟁이냐 평화냐”를 선택하는 국민투표가 되었습니다.
아! 정말 노 무 현. 정말 보고 싶습니다.
사족> 수도권, 특히 서울, 경기에 집중합시다. 이번 주말이 중요합니다.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광장으로 나오십시오. 쪽수가 많아야 합니다. 전쟁반대의 목소리가 천둥이 되어야 이명박이 포기하고 뒷산에 올라가서 아침이슬을 몰래 까서 마시지 않겠습니까.^^
칼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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