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감미료 먹을수록 이상지혈증 위험

pulmaemi 2010. 4. 22. 08:37
저HDL-C, 고TG 유의하게 상승

미국민보건영양조사(NHANES) 결과 감미료(caloric sweetener) 소비량이 늘면 이상지혈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에모리대학 진 웰시(Jean A. Welsh)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 섭취 열량에서 차지하는 감미량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저HDL-C, 고중성지방(TG) 등의 지질이상이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한다.

 

감미량이 지질에 미치는 영향 검토한 첫 연구

 

웰시 교수는 최근 수십년간 설탕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은 식품가공 과정에서 이용되는 콘시럽이나 농축과즙 등의 감미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감미료 섭취가 지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최초로 검토한 것이다.

 

1999~2006년에 NHANES에 참가한 18세 이상 6,113명의 식후 혈액샘플과 식사기록을 조사했다. 임신부, 식사기록이 정확하지 않거나 이상지혈증 치료를 받는 사람 등은 제외시켰다.

 

하루 섭취 열량에서 차지하는 감미료로부터 열량을 흡수하는 비율은 15.8%(중앙치)였다.

 

미국심장협회(AHA) 등이 권장하는 하루 총열량 속 가당섭취율인 5% 미만(여성에서 100kcal, 남성에서 150kcal에 해당)을 참조치로 하여 감미량 섭취율을 5개군(5% 미만, 5~10% 미만, 10~17.5% 미만, 17.5~25% 미만, 25% 이상)으로 나누었을 때 나타나는 각 지질상태는 다음과 같다.

 

HDL-C(mg/dL):58.7, 57.5, 53.7, 51.0, 47.7(P<0.001 for linear trend). TG(상승평균치, mg/dL):105, 102, 111, 113, 114(P<0.001 for linear trend). 성보정 후 LDL-C(여성, mg/dL):116, 115, 118, 121, 123(P=0.047 for linear trend), 남성에서는 양쪽에 유의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루 총섭취 열량 가운데 10% 이상을 감미료 형태로 섭취한 경우 참조치에 대한 저HDL-C의 보정 후 오즈비는 세번째 군에서 1.5(95%CI 1.2~1.9), 4번째군에서 1.9(1.5~2.6), 첫번째 군에서는 3.1(2.3~4.3)이었다.

 

교수는 미국인에서 감미료 소비량과 이상지혈증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결론내리고 식품과 음료 성분설명에 감미료에 관한 정보를 명기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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