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

장수 비결, '비만'보다 '체력'이 좌우

pulmaemi 2010. 1. 22. 15:10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사람이 오래 사는 데 있어서는 체력이 비만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5일 '미의학협회저널' 최신호에 사우스캐롤리나대 블레어 박사팀이 12년에 걸쳐 60세 이상의 2600명을 대상으로 진행 발표한 연구결과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뚱뚱하지만 트레드밀(러닝머신) 검사등으로 판정되는 체력이 좋은 사람들이 체중은 정상이나 체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트레드밀 검사를 이용해 트레드밀 경사가 증가하는 동안 얼마나 오래 걸을 수 있는지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의 체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체력이 가장 안 좋은 하위 20% 사람들이 건강 상태가 좋은 상위 20%에 비해 사망율이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체활동을 조금만 증가시켜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과 무관하게 60세 이상의 남녀 노인에서 체력이 사망 위험을 낮춘다고 강조했다.

(중략)

연구팀은 많은 국가에서 비만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바 비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전적으로 비만만 지나치게 강조해 체력적 건강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뚱뚱한 사람들의 경우 일 주에 5일 하루 10분 걷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짐으로 인해 체중을 줄일 수 있다"며 "다만 뚱뚱하기 때문에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으며 비만과 무관하게 운동을 통해 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사망 위험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