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태어나 평생 동안 12억2000만원의 생산과 1.15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김현숙 숭실대 교수와 우석진 명지대 교수에게 의뢰해 도출한 '출산이 일자리 창출과 생산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 분석결과, 1명의 출생으로 이처럼 의미있는 생산과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생애단계별 생산과 고용 창출효과에 따르면 출생·영유아기에 의료서비스, 분유·이유식, 유아용품, 보육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에서 4400만원의 생산과 0.17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또한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학령기에는 공·사교육, 학용품, 서적 등과 관련된 산업에서 2억2900만원의 생산과 0.717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노동시기에는 결혼 및 일상적인 소비생활로 총 3억9300만원의 생산과 0.067명의 고용효과가 발생된다.
은퇴시기에는 고용효과가 높은 의료서비스와 일상적인 소비생활로 2억1700만원의 생산과 0.13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하며, 시기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자동차, 주택 등과 관련된 소비는 생애를 걸쳐 3억4400만원의 생산 유발과 함께 0.065명의 고용이 도출된다.
특히, 출생에서 학령기까지의 소비를 통한 고용효과는 0.885명으로 자신이 노동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거의 1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자리 창출효과중 전 생애기간동안 창출되는 고용창출분(1.15명) 중 본인이 일함으로써 계산되는 부분(0.61명)을 제외한 순고용 창출 효과는 0.53명이다.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합계출산율이 '08년 대비 5% 상승(1.19명 1.26명)하면, 영유아기 동안에만 9700억원의 생산과 37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셈이다. 이번 연구는 한사람이 생애주기별로 수행하는 소비활동을 분류하고 인구 1명당 소비활동에 따른 관련 산업의 생산 및 고용효과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출산·영유아기, 학령기, 노동시장기, 은퇴시기로 구분해 각 시기별 주요 소비활동을 선정한 후, 소비활동에 관련된 산업의 매출자료와 가계소비지출자료를 활용한 1인당 각 매출 또는 소비액을 기초로 생산 및 노동유발계수를 이용해 고용과 생산효과를 추정했다.
그간 저출산이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것은 많이 알려졌으나, 단기적으로도 생산과 고용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면 미래의 경제활력 뿐 아니라 단기간내의 일자리 창출에도 문제가 야기되고, 특히 출생아수 감소에 따라 단기적으로 출산과 영유아에 관련된 생산과 일자리수도 감소되는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