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기반 플랫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일상 속에서의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도 늘어났다. 스마트 기기는 다양한 편리성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된다면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양날의 검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성인 기준으로 머리 평균무게는 4~7kg 정도인데 이 무게를 받치고 있는 신체 기관이 바로 ‘목’이다. 목의 경추뼈는 머리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 C자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서 고개를 1cm 숙일 때마다 목 뼈의 하중은 2~3kg씩 늘어나면서 경추뼈가 1자 혹은 역C자 형태로 변형된다. 변형이 진행되면 목 뼈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해 주변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서 다양한 목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 수 있다.
굿본정형외과재활의학과 공덕점 박준성 대표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목 디스크는 초기에 목과 어깨 주변의 불편함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추후에는 손가락 저림, 두통, 구토 등의 전신적인 증상까지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목 전반적인 통증 ▲승모근 주변 부위의 저림, 떨림, 마비 증세 ▲손과 팔까지 이어지는 통증 ▲두통, 어지럼증, 현기증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데,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초기 단계에서의 비수술적 치료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추후 수술적 방법으로 대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목 디스크 치료를 진행하기 전에는 철저한 검사가 시행돼야 한다. 그중 근전도 검사는 MRI 및 CT와 달리 신경질환 및 근육질환 여부를 전기적 파형 분석을 통해 확인하는 검사 방법으로 목 디스크 진행 단계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박준성 원장은 “비수술적 치료법 중 하나인 신경차단술은 주사기를 통해 약물을 주입해 통증 유발 신경을 차단하는 치료 방법이다. 이는 목 디스크로 인해 나타난 통증의 정도를 경감시키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증식치료, 도수치료, 체외 충격파 등의 다양한 비수술적 방법이 존재하는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선 각자의 연령대, 질환 진행 정도, 증상 양상 등을 고려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평소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스마트 기기를 오래 사용한다면 척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증거로 목과 어깨 주변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진 않는지 확인해 보고 목 디스크 예방을 위해 목 건강을 해치는 구부정한 자세, 목을 앞으로 쭉 뺀 자세 등을 지양하고 틈틈이 스트레칭하는 것이 도움 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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