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영재 기자] 식이 섬유가 아토피성 피부염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섬유소는 소화되지 않는 식물성 식품으로 신체의 전반적인 대사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섬유소는 전반적인 장 건강을 유지하며 심장 질환, 당뇨,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에 건조하고 가려운 반을 형성하는 만성피부질환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특정 알레르겐에 의해 발생하는 면역 반응의 일종으로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꽃가루, 애완동물털, 특정 음식등이 있다.
현재까지 아토피성 피부염의 완치제는 존재하지 않지만 항히스타민제, 광치료, 듀피센트(Dupixent)와 같은 치료를 통해증상을 조절 가능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장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것에 도움이 됐으며 우울증, 당뇨,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모나쉬 대학교의 호흡면역학과장인 벤 마스랜드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장 마이크로바이옴과 폐 건강의 상관 관계를 연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장기 중 피부와의 상관 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그들은 이미 장 마이크로바이옴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면역 체계의 변화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진들은 마우스 모델을 이용하여 장 마이크로바이옴이 알레르겐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전을 확인했다.
그들은 마우스 모델에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겐에 노출시키기 전에 각각 대조군 식이, 고섬유 식이, 부티르산을 첨가한 저섬유 식이를 공급했다.
그 결과 장내 미생물은 고섬유 식이에 포함된 이눌린과 발효 가능한 섬유소를 단사슬 지방산으로 분해했다.
마스랜드 박사는 “단사슬 지방산은 세포의 대사를 촉진시키며 특히 부티르산은 각질형성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켜 피부장벽을 강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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