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진행성 위암에서 항암제와 천연 유래물을 병용치료한 결과, 화학 항암제 두 가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치료 효과가 더 높고, 독성은 적어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은 위장관외과 허훈 교수팀(함인혜 연구조교수)이 암 관련 섬유모세포가 위암의 항암제 저항성을 유발하는 JAK/STAT3 신호 전달 체계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더불어 천연 유래물 커큐민이 이러한 JAK/STAT3 신호 전달 체계의 활성을 억제하여 항암치료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천연 유래물 커큐민은 강황 뿌리에서 유래한 폴리페놀 성분으로, 염증 반응과 암의 활성화를 억제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위암과 암 관련 섬유모세포를 동반 배양했다. 이후 위암세포 내 유전적 변이를 전사체(유전체에서 전사된 모든 RNA 분자) 분석과 다양한 실험기법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섬유모세포에서 분비된 싸이토카인이나 성장인자가 JAK/STAT3 신호 전달 체계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세포의 생존율 측정실험에서 위암세포에 항암제 단독 처리할 경우 암세포의 생존율이 크게 감소하지 않지만, 항암제와 커큐민을 동반 처리 시 항암제 내성을 보인 암세포의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종이식 동물실험에서 커큐민과 항암제 동반 투여 시 마우스의 종양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허훈 교수는 “아직 기초연구 단계이지만 진행성 위암에서 항암제와 천연 유래물의 병행치료란 새로운 접근을 통해 기존의 항암제 치료 보다 더 큰 치료효과를 얻었다”라며 “특히 이번 연구는 위암에서 새로운 항암제 개발 성공률이 매우 낮은 가운데 얻은 성과로, 앞으로 위암 치료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 지원사업과 이공학개인기초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6월 종양학분야의 SCI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Oncology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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