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비타민 K가 인지 능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K가 동물 실험에서 생쥐의 인지 능력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2022년 4월 5일 열린 ‘실험생물학(Experimental Biology)’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에 따르면 치매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기억력·언어 능력·문제 해결력·기타 사고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아우른다. 대표적인 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반이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축적돼 뇌세포의 신호전달을 저해하고 뇌세포에 손상을 입히며, 다른 유형의 치매인 혈관성 치매는 뇌 혈류가 감소함에 따라 뇌세포가 파괴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는 현재 완치가 불가능하고, 약제나 기타 치료를 통한 증상 개선만 가능한 실정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연구팀은 뇌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타민 K가 생쥐의 인지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하여 나아가 비타민 K가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비타민 K는 녹색 채소에 풍부한 지용성 비타민으로 뇌와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생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7개월간 한 그룹의 생쥐에게만 ‘메나퀴논-7(Menaquinone-7, MK-7)’ 보충제를 먹였다. MK-7은 비타민 K2의 가장 주된 형태이다.
연구원들은 생쥐들의 인지 수준·불안 및 우울증 관련 행동을 평가하는 인지기능 검사를 시행한 결과, MK-7 보충제를 먹은 생쥐들은 인지 장애·우울증·불안 수준이 감소했고, 공간 기억 능력 및 학습 능력은 개선됐다고 전했다.
그들은 비타민 K2가 노화에 따른 행동적·기능적·생화학적·조직 병리학적 변화를 저해하므로 치매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비타민 K 수치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노인 인구에서 비타민 K의 중요성을 유념하고, 비타민 K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나이와 연관된 기타 신경변성질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비타민 K가 전반적인 뇌 건강을 증진한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며 전문가들은 특히 인간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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