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노년층 ‘파킨슨병’ 환자 5년간 15% ↑…70대가 38%

pulmaemi 2022. 4. 18. 16:21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로 인해 발행하는 신경계의 만성진행성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환자가 지난 5년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 파킨슨의 날(4월11일)을 맞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파킨슨병(G20)’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파킨슨병 진료인원은 2016년 9만6764명에서 2020년 11만1312명으로 1만4548명(15.0%)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3만8644명에서 2020년 4만6369명으로 20.0%(7725명) 증가, 여성은 이 기간 5만8120명에서 6만4943명으로 11.7% (6,823명) 늘었다.

 

2020년 기준 ‘파킨슨병’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1만1312명) 중 70대가 37.9%(4만2172명)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36.5%(4만603명), 60대가 18.7%(2만81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39.6%로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에는 80세 이상 40.7%, 70대 36.7%, 60대 16.8%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파킨슨병’ 환자 중에 동반상병으로 ‘치매(F00~F03, G30)’진료(약국제외) 받은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은 4만6369명 중에 5267명(11.4%)으로 나타났으며 80대 이상이 26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6만4943명 중에 15.2%인 9900명이었으며 80세 이상이 6187명, 70대가 3184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파킨슨병’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17명으로 2016년 191명 대비 13.6% 증가했다. 남성은 152명에서 180명으로 18.4% 증가했고, 여성은 230명에서 254명으로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파킨슨병’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2290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80세 이상이 2322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1174명, 60대 310명 순이며, 여성도 80세 이상이 2273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1266명, 60대 325명 순으로 집계됐다.

 

‘파킨슨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4376억 원에서 2020년 5482억 원으로 2016년 대비 25.3%(1106억 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5.8%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80세 이상이 50.9%(279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3.0%(1811억 원), 60대 12.2%(670억 원)순 이였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80세 이상이 각각 39.7%(732억 원), 56.6%(2061억 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6년 452만 3000원에서 2020년 492만 5000원으로 8.9%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2016년 374만 8000원에서 2020년 397만 5000원으로 6.1%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6년 503만 8000원에서 2020년 560만 4000원으로 11.2% 늘었다.

 

2020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688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429만 원, 60대 322만 원 순으로 파악됐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색질이라 불리는 부위의 도파민이 부족하여 운동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나,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4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파킨슨의 경우에는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드물게 가족성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가족력이 없이 발생하며, 환경적 영향이나 독성물질이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아직 모든 환자들의 질병 발생의 원인을 설명할 만큼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지은 교수는 "파킨슨병은 뇌의 퇴행성 질환의 하나로 ‘나이의 증가’가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로 지금까지 확실한 예방 인자는 없다. 다만 몇몇 대규모 연구에서 커피나 카페인 등의 복용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적절한 약물 치료뿐 아니라 규칙적 운동 등의 환자의 근력을 유지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환자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