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코로나19 환자는 제2형 당뇨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증 코로나19 환자는 제2형 당뇨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에 실렸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는 인슐린이 생산되는 췌장에 감염을 유발한다는 점과 코로나19 환자에서 신규 고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이 보고된 증례를 언급하며, 경증 코로나19에 잇따르는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을 조사했다.
그들은 독일인 880만 명의 환자 기록 중에서 코로나19 환자 35,865명과 대조군으로 급성 상기도 감염(AURI) 환자 35,865명에 대한 정보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원들은 감염 이후 제2형 당뇨병에 걸린 비율이 코로나19 환자군에서는 1,000명당 15.8명이었고, AURI 환자군에서는 1000명당 12.3명이었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당뇨병에 걸릴 상대위험이 코로나19 환자에서 28% 컸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코로나19 감염이 완화된 이후 면역 체계가 항진되어 췌장 베타 세포의 기능 장애 및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당뇨병으로 이어지거나, 비만 또는 전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코로나19 스트레스가 당뇨병 발생을 촉진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연구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서 당뇨병 발생의 2차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염증 마커의 증가가 췌장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들의 체질량지수(BMI) 정보를 확보할 수 없어 당뇨병의 위험 요인인 과체중 및 비만이 결과에 미쳤을 영향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주의했다.
또한 참가자들에 대한 추적 관찰이 충분히 길지 않았으며, 경증 코로나19 감염 이후의 제2형 당뇨병 발생이 일시적인 것이고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는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지, 아니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 감염 이후의 제2형 당뇨병이 가역적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다양한 연령층·인종·민족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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