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1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발표
65세 이상이 신규 환자의 절반 이상, 적극적인 검진 필요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지난해 결핵 진단을 받은 신규 환자가 1만8335명으로 집계되며 1년 전보다 8%, 10년 전보다 5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2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2021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신규 결핵환자는 2011년 3만9557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10년간 연평균 7.4%씩 감소해 지난해 1만8335명으로 확인됐다.
결핵 유형별로는 전체 신규 결핵환자 중 폐결핵 1만4100명(76.9%), 폐 이외의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이 4235명(23.1%)이었다.
결핵균 수가 많고 전파력이 높은 도말양성 폐결핵 신규 환자는 5170명으로 전년(5379명) 대비 3.9%(209명) 감소했다.
결핵 치료가 어렵고 복약 기간이 긴(18개월 이상) 다제내성결핵은 2021년 371명으로 전년(399명) 대비 7.0%(28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는 9406명으로 전년 9782명 대비 3.8% 감소했으나, 전체 신규 환자의 51.3%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신규 결핵환자는 65세 이상(109.7명/10만명)이 65세 미만(20.9명/10만명)의 5.2배에 달한다. 또한 65세 이상이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의 58.2%를 차지했다.
외국인 신규 결핵환자 수는 1029명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외국인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는 61명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다.
질병청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결핵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결핵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어르신의 경우 기침, 미열, 식은땀, 객혈 등 결핵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년 정기적인 결핵검진이 중요하다.
또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의 결핵 신규 발생이 높고, 다제내성결핵, 도말양성 폐결핵 등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결핵 퇴치에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결핵 유형과 환자 특성을 고려해 섬세하고 철저한 치료 및 예방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제2기 결핵관리 종합계획(2018-2022)’ 수립 이후 ‘결핵예방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해 2030년 결핵퇴치 단계 진입을 목표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대책은 취약계층 결핵검진을 통한 사각 영역 해소,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비용지원 및 관리체계 강화, 발병 가능성이 높은 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리 등을 강조했으며,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도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질병청은 이날 오후 결핵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결핵퇴치를 다짐하고, 국가결핵관리사업에 기여한 유공자 84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민이 결핵으로부터 안전하고, 결핵환자는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결핵 예방·관리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께서는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으시고,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매년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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