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여성 5명 중 1명은 비만과 복부비만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비만이라도 허리둘레가 정상이면 골다공성 골절 위험이 10%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엉덩이 골절 위험은 25%나 낮아졌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2002∼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40대 후반 이상 여성 14만3673명의 비만도와 골절 위험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박상민 교수팀은 비만과 복부 비만 여부에 따라 여성을 1그룹(정상 체중‧정상 허리둘레)‧2그룹(비만‧정상 허리둘레)‧3그룹(정상 체중‧복부 비만)‧4그룹(비만 체중‧복부 비만) 등 네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 8.5∼24.9이면 정상 체중. 허리둘레가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 85㎝ 미만이면 정상 허리둘레로 분류했다.
이후 비만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40대 후반 이상(평균 나이 58.5세) 여성 중 4그룹 여성의 비율은 18.8%로 5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그룹 여성의 비율은 전체의 61.2%로 가장 높았다.
또한 3그룹 여성의 골다공성 골절 위험은 1그룹 여성보다 13% 높았으며, 2그룹 여성의 골다공성 골절 위험은 오히려 1그룹 여성보다 11%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엉덩이 골절 위험은 25%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상민 교수팀은 “골다공성 골절 위험은 여성의 허리둘레가 두꺼울수록 더 높았다”면서 “체중이 정상이라도 허리둘레가 복부 비만 기준을 넘어서면 골절 위험이 커질 수 있다”라고 복부 비만이 골다공성 골절의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임상영양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Clinical Nutrition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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